'음주운전 적발' 삼성 박한이, 은퇴 선언…"구단 홈페이지에서도 삭제"
'음주운전 적발' 삼성 박한이, 은퇴 선언…"구단 홈페이지에서도 삭제"
  • 승인 2019.05.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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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은퇴/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박한이 은퇴/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삼성 라이온즈의 최고참 박한이(40)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전격 은퇴를 선언해 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라며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 했다. 이유는 음주운전 적발 때문이다.

박한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시행한 음주측정 결과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5%였다.

박한이는 전날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이는 고심 끝에 이날 곧바로 은퇴를 결심했다. 팀의 최고참이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면서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전했다.

박한이는 2001년 입단해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손에 넣었다. 무려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렸다.

26일 키움전 끝내기 안타는 박한이의 개인 통산 2천174번째 안타였다. 그는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삼성 구단 홈페이지에서 현재 박한이의 프로필은 사라진 상태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