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전광훈 목사 재조명…"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MBC 스트레이트' 전광훈 목사 재조명…"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 승인 2019.05.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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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전광훈 목사/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전광훈 목사의 도를 넘은 색깔론을 MBC 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에서 재조명하며 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지난 방송에서 시간 관계상 모두 담지 못 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승만의 동상이 국회에 있는데 나무로 다 가려놨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예배 시간에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색깔론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난 4월 11일, 한기총 회장 이봉규 TV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붉은 악마’에 대해서 공산주의의 꿈이라는 암호가 걸려 있다는 기이한 주장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간첩이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한기총의 다른 목사는 촛불혁명이 북한식의 혁명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광훈 목사는 내년 4월 15일 총선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우리 황교안 대표님의 첫 번째 고비가 돌아오는 내년 4월 15일에 있는 총선입니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 못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가 해체될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가 하나님이 준비해주셨다고 치켜세워주기도 했으며 이승만, 박정희를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길 바라고 그런 욕심으로 기도한다고도 말했다. 지덕 목사, 길자연 목사, 이용규 목사들은 황교안 대표 옆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전광훈 목사는 예배 시간에도 내년 총선을 언급하며 색깔론도 주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사느냐 해체되느냐 결정적인 날이 내년 4월 15일이라는 걸 나는 믿고 난 지금 기도를 빡세게 하고 있어. 여러분도 기도를 세게 하십시오.”라고 말하거나 “내년 4월 15일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다 쳐내버려야 돼 이 자식들. 지금 국회가 다 빨갱이 자식들이 다 차지해 가지고 말이야.”라는 말을 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의 장관직 제의를 거절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3년 전 기독자유당이 77만 표를 얻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내년 총선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전광훈 목사는 예배 자리에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꺾으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빨갱이 같은 X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자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MBC가 공산주의로 가는 반기독교 언론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MBC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문재인 정부만을 대변하는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또 “MBC는 사회주의 이념을 달리 하는 세력을 악마의 편집으로 매도하여 야당의 정당 지도자와 교회 지도자 죽이기를 시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MBC 뒤에 모종의 세력이 있으며 황교안 장로님과 전광훈 목사를 죽이려는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