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문재인 대통령부터 유아인까지 ‘축하 릴레이’
[NI무비]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문재인 대통령부터 유아인까지 ‘축하 릴레이’
  • 승인 2019.05.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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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프랑스 칸 현지시간 25일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마지막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것은 처음이며,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는 건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감독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 칸의 사랑을 받아온 거장들과 경쟁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을 이끌어 낸 ‘기생충’에 관해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그리고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기생충’은) 매끄럽게 잘 달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같다”면서 “호화롭게 볼 수 있는 풍자 서스펜스극”이라고 평했다. AP통신은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며 “여러 장르가 결합된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전했다.

해외 인사들과 매체의 축하와 함께 국내에도 각계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SNS를 통해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매우 영예로운 일”이라며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열두 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 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봉준호 감독과 직접 통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은 봉준호 감독 개인을 넘어 한국영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축하했다.

‘기생충’에 출연한 박소담, 최우식, 조여정 등도 SNS를 통해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유아인도 SNS를 통해 “대단한 자랑”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안서현도 SNS로 축하의 글을 보냈다.

한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한다.

이하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수상작·수상자

황금종려상:  ‘기생충’ 봉준호 감독 

심사위원대상: ‘아틀란틱스’ 마티 디옵 감독 

감독상: ‘영 아메드’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감독 

각본상: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 

여우주연상: ‘리틀 조’ 에밀리 비샴 

남우주연상: ‘페인 앤 글로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심사위원상: ‘레미제라블’ 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특별언급: ‘잇 머스트 비 헤븐’ 엘리아 슐레이만 감독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