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구하라, 자택서 극단적 선택 시도…언제까지 피해자만 고통 받아야 하나(종합)
[NI이슈] 구하라, 자택서 극단적 선택 시도…언제까지 피해자만 고통 받아야 하나(종합)
  • 승인 2019.05.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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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구하라/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가수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매니저의 신고로 서울 청담동에 있는 구하라의 자택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있었으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걱정을 샀던 바 있다. 많은 응원과 걱정이 쏟아지던 가운데 구하라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라는 글을 올려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극단적인 시도를 했으며, 상당히 힘든 상태임을 짐작케 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최씨가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시작 됐다. 이후 구하라도 자신의 진단서를 공개하며 맞불이 붙었고, 리벤지 포르노 얘기까지 나오게 됐다. 최씨가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퍼뜨리겠다 협박한 것. 뿐만 아니라 언론사에 자신이 좋은 소스를 줄 테니 연락 달라는 메일을 남긴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최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사건은 리벤지 포르노로 인해 뒤바뀌었다. 특히 구하라가 최씨에게 무릎까지 꿇는 모습이 공개 돼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구하라는 자신의 폭행도 잘못 된 행동임을 인정했고, 이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1월 최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죄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하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최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미용실을 오픈했다고 홍보했다. 뭇매를 맞기는 했으나 파티를 하는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구하라 또한 아무렇지 않게 SNS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한 차례 쌍꺼풀 재수술로 논란이 일었으며, 악플에 지속적으로 시달린 듯 힘겨운 심정을 문득문득 드러냈다.

리벤지포르노 영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여자가 과연 구하라 한 명 뿐일까. 몰래카메라와 온갖 불법 약물들로 여자들은 매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가 되고, 그걸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됐을 때의 끔찍함은 겪어보지 않는 이상 모를 고통이다. 언제나 그렇듯 가해자는 모든 것을 잊어버린 듯 잘 살고,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는 숨어버린다. 가해자가 가해자로 인식 되지 않는 건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니 범죄에 노출 된 이유가 피해자 탓이라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이제는 거둬야 하지 않을까.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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