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홍준표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몹쓸 정권”
조진래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홍준표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몹쓸 정권”
  • 승인 2019.05.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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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25일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현 정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재인 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에 대해 샅샅이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지난 2012년 말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하고 정치보복을 피하기 위해 위장 정계 은퇴 선언까지 하더니, 자신은 집권하자 마자 전직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라며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했고, 같이 경쟁하던 나에 대해서도 주변을 샅샅이 털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 이상의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됐다"라며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 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도 조사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잘 나가던 사천 KAI(한국한공우주산업)는 나를 잡는다고, 애꿎은 하 사장을 나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해 무너지게 했다.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던 조진래 전 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라며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보복수사로, 수사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 인가"라며 "정권의 충견이 된 검·경을 더 이상 국민들이 믿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나는 너희들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의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했다.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25일 오전 8시 5분께 그의 친형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의 보좌관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이 집 사랑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