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황금종려상 가까워진 봉준호, 칸이 사랑한 한국 영화감독들…최다 경쟁부문 수상 박찬욱·최다 초청 홍상수
[NI무비] 황금종려상 가까워진 봉준호, 칸이 사랑한 한국 영화감독들…최다 경쟁부문 수상 박찬욱·최다 초청 홍상수
  • 승인 2019.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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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황금종려상에 가까워졌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 각본상까지 총 다섯 번이다.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은 한 번도 없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로 비경쟁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되며 처음으로 칸에 입성했다. 이후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과 함께 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어 2009년에는 ‘마더’로 2년 연속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4년 동안 3번 칸 무대에 올랐다. 

한동안 칸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봉준호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극장협회 등에서 극장 상영작이 아닌 스트리밍 영화가 후보에 오른 것에 반발해 이후 스트리밍 영화의 경쟁부분 진출이 불허됐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처음 칸에 초청됐다. 경쟁부문에 오른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박찬욱 감독의 세계적 명성을 높였다. 이후 박찬욱 감독은 2009년 ‘박쥐’로 경쟁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아가씨’를 경쟁부문에 출품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2017년에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홍상수 감독은 국내 감독으로는 가장 많은 칸 진출작을 보유한 감독이다.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은 이후 ‘오! 수정’(200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7)까지 총 10편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2010년 초청된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을 경쟁부문에 올렸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박하사탕’을 통해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2003년에는 ‘오아시스’가 비평가주간에 특별 상영됐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면 주연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영화 ‘시’로 다시 한 번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다. 

이창동 감독은 2019년 ‘버닝’으로 또 한 번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당시 칸 영화제 소식지 데일리 스크린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생충’의 수상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제72회 칸 영화제 수상 여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