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버거집 사장, 의미없는 햄버거 투어→백종원 불호령 '결국 눈물'
'골목식당' 버거집 사장, 의미없는 햄버거 투어→백종원 불호령 '결국 눈물'
  • 승인 2019.05.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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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버거집 사장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버거집 사장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버거집 사장은 백종원과의 숙제 검사에서 10일동안 전국 버거 맛집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점을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며 공책에 빼곡히 적은 글을 내보였다.

백종원은 글을 다 읽은 뒤 "그래서 한게 뭐냐"고 다시 한 번 물었다. 버거집 사장은 "패티, 빵, 소스를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배운적이 없어서 UCC를 보고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 아니냐"고 말을 이어나갔다. 백종원은 "아니 그래서 지난 열흘간의 결과물을 물었는데"라고 의아해했다.

버거집 사장이 키위, 파인애플, 소금&올리브 등으로 숙성을 해봤다고 설명했지만 백종원은 또 한번 기겁하며 "숙성? 그건 마리네이드 아니냐"고 물었다. 버거집 사장은 "고기를 더 맛있게. 육즙이 나오도록"이라고 횡설수설했다.

백종원은 직접 보겠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소고기 패티를 하겠다며 버거집 사장이 사온건 kg당 2만3천원의 고기였다. 백종원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소고기 시세를 물었고 1만5천원이라는 대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백종원은 "내가 통화한거 들었냐. 가격 안 알아봤냐"고 물었다. 사장은 "가격은 안 알아봤다"고 대답했다. 원가를 줄줄 외우던 사장이 가격은 아예 두손 놓고 있었던 셈. 백종원은 "달리기 잘 뛰는 방법 알아보라고 했더니 신발 이거 신을까, 저거 신을까 했던거다. 신발이 문제냐고 했더니 씩 웃고있는거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당신 생업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아이고 답답해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창피하죠? 잘 기억해요, 이 창피를. 일부러 얘기하는거다. 앞으로 이런 실수하지 마요. 내가 장담 하나 해줄까요? 이거 올리브유에 재운거, 간 마늘에 재운 거, 아무것도 안 재운거, 소금 후추만 뿌린 고기가 더 맛있다"고 말했다. 상담이 끝난 뒤 버거집 사장은 작가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