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봉준호 ‘기생충’·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같은 날 맞붙는 칸 기대작
[NI무비] 봉준호 ‘기생충’·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같은 날 맞붙는 칸 기대작
  • 승인 201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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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소니픽처스
영화 ‘기생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소니픽처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기대작 ‘기생충’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같은 날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21일(현지시간) 최초 공개된다. 이날 오후 6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되며 오후 10시에는 ‘기생충’이 첫 선을 보인다.

14일 개막한 칸 영화제는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절반가량을 공개했지만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제외하곤 평점 면에서 두각을 보인 작품이 전무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당초 경쟁부문에서 빠져 있었지만 후반 작업 일정을 앞당기며 추가로 경쟁부문에 합류하게 됐다. 영화는 20세기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찰스 맨슨 살인사건을 소재로 1969년 미국 LA에서 생활하는 히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펄프 픽션’(1994)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이자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칸 영화제의 밤을 장식할 ‘기생충’은 한국 영화 중 유일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칸 초청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이번 초청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부문)에 이은 다섯 번째 칸 초청이자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 가족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을 경영하는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 등을 통해 공개된 ‘기생충’은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나 전개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봉준호 감독은 국내외 취재진에게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일러 금지 당부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스포일러에 관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트위터를 통해 “칸 영화제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떨린다. 배우들과 팀원들은 독창적인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때문에 미래의 관객이 영화를 보며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어떤 것도 누설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같은 날 상영을 앞둔 두 감독이 모두 스포일러에 관해 글을 남기면서 그들이 펼쳐낼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