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소룡에 빙의된 부친, 아들은 물론 아내까지 업어치기 '멍 투성에 눈물'
'안녕하세요' 이소룡에 빙의된 부친, 아들은 물론 아내까지 업어치기 '멍 투성에 눈물'
  • 승인 2019.05.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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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에 빙의된 부친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극한 효도'라는 고민이 소개됐다

집에 들어가는게 무서운 30대 고민주인공은 이소룡에 빙의된 64세 아버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시간, 장소 불문하고 기술을 쓰면서 고민주인공을 멍들게 하고 코피를 터트리기 일쑤였다.

실제로 부친은 옛날 절권도 책을 밑줄까지 쳐가며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독학하듯 읽어내려갔다. 중간 중간 그림까지 그려넣기도 했다. 책을 본 컬투 김태균은 "밑줄을 중요한것만 그은게 아니라 다 그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란이 "아버님, 왜 무술을 아들한테 쓰시냐"고 묻자 아버지는 "사랑하는 내 아들이니까. 기술을 알려주는거다. 재능 기부"라고 말했다. 장영란이 "아들이 배우고 싶지 않은거 같다"고 묻자 아버지는 "그건 지 맘이고. 애비 마음은 그게 아니고"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소룡을 내 우상으로 생각한다. 이경규가 이소룡을 따라하는데 개그쪽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용쟁호투'에 멋있는게 많다. 유튜브에서 보고 캡쳐해놨다가 그걸 따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원래 아내가 상대역이었다. 상대가 있어야 발치기도 하니까. 아들한테 하듯이는 안하고 발차기 연습만 했다"고 말해 방청객에서 야유를 받았다.

아내는 "발차기 연습한다고 머리도 맞고 어깨도 맞고 쇼파에 업어치기도 했다. 진짜 아파서 울기도 하는데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진지하게 하면 한달 이상 삐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동엽이 "가족들이 안 받아주면 삐치냐. 그러면 안된다고 절권도 책에 안 써있느냐"고 물었다. 심지어 이영자는 책에서 한 구절을 찾아 "절권도는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자기자신을 꿰뚫어봐야 다른 사람을 꿰뚫어볼 수 있다"고 읽었다.

고민주인공 아들은 "술 한잔 마시고 집에 놀러온 친구가 있다. 여기가 어느 소굴인지도 모르고. 자고 일어났는데 어제 기절했다고 하더라. 뭐 때문인가 했더니 아버지한테 맞았다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소룡 빙의 부친은 "격투기를 보다가 살짝 가격했는데 기절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