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MHz’ 귀신과의 섬뜩한 교감…정은지, 환한 미소 덜어내고 채운 극한 공포 (종합)
‘0.0MHz’ 귀신과의 섬뜩한 교감…정은지, 환한 미소 덜어내고 채운 극한 공포 (종합)
  • 승인 2019.05.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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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MHz’ 스틸/사진=㈜스마일이엔티
영화 ‘0.0MHz’ 스틸/사진=㈜스마일이엔티

 

‘0.0MHz’이 2019년 첫 한국 공포영화로 여름 관객을 겨냥한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은지,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다. 1.2억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유선동 감독은 “‘제2의 곤지암’이라는 댓글을 본 적 있다. ‘곤지암’을 재밌게 본 사람인데 영화 콘셉트 면에서 보면 페이크 다큐 요소는 우리 영화에 없다. 오히려 염두에 둔 건 클래식한 공포 영화다. 예를 들면 ‘엑소시스트’나 ‘에일리언1’이다. 그런 작품을 재해석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유선동 감독은 “배우들과 처음 만날 때 기존에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젊은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원작 웹툰에서도 화제를 낳았던 머리카락 귀신에 관해 감독은 “머리카락 귀신의 경우는 원작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어떻게 구현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만화 캐릭터를 실사로 가져오는 게 답은 아니어서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며 “사실적이고 기괴해 보이고 싶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CG보다는 아날로그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날로그 작업을 왜 선호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차이에 관해서는 “‘0.0Mhz’ 원작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영화화한다는 것도 알았다. 저에게 연출 제안이 왔을 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이 좋으면 기대감도 크고 많은 분들이 봐서 뭐 하나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원작 작가님을 만난 자리에서 매체의 차이가 있어서 각색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첫 스크린 주연작 ‘0.0MHz’에 관해 “첫 영화임에도 좋은 스태프, 파트너를 만났다.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 로케 촬영하며 나눈 추억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희 역을 맡아 이전과 달리 어두운 톤의 연기를 소화한 정은지는 “소희 캐릭터가 점잖아서 여태 보여준 밝은 이미지와 달라 낯설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정은지는 “그동안 캔디 같은 역할을 해왔다. 저만의 밝은 기운을 담은 캐릭터를 했는데 의외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소희 역을 보면 웃는 장면이 거의 없다. 두 장면 정도 될 거다”며 “제 주변 분들이 예고편을 보고 웃지 않은 모습을 보는 게 의외라고 해줬다. 내가 의도했던 의외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최윤영은 “촬영 전부터 리딩도 많이 하고 장면 연구도 많이 했다. 친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서 진짜 동아리 엠티를 간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즐거웠지만 고생도 많이 했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주환은 “어느 현장보다 감독과 배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캐릭터를 소화하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있어 기댈 곳이 많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신주환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스펙터클한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 주안점이 든 건 관객들로 하여금 빨리 죽었으면 싶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모든 일의 원인 제공자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 거라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정원창은 “모두가 도와가면서 의지하면서 열심히 촬영했다.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보시는 분들께도 그런 분위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창은 극중 애정신에 관해 “윤정과 태수가 애정표현을 과하게 하는데 기본적으로 둘은 연인이고 동아리 엠티를 간다. 모든 미스터리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동아리라서 그냥 놀러가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은지는 관객들에게 “올해 첫 공포영화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 곧 더워질 텐데 가벼운 마음으로 공포영화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엠티 간 것처럼 즐기면서 열정으로 찍어서 애정이 있다.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0.0MHz’는 오는 5월 29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