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불한당’·‘악인전’·‘극한직업’ 등 연이은 해외 리메이크…더욱 막강해진 한국 영화
[NI무비] ‘불한당’·‘악인전’·‘극한직업’ 등 연이은 해외 리메이크…더욱 막강해진 한국 영화
  • 승인 2019.05.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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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악인전’, ‘극한직업’ 포스터/사진=CJ엔터테이먼트,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불한당’, ‘악인전’, ‘극한직업’ 포스터/사진=CJ엔터테이먼트,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극한직업’, ‘악인전’, ‘불한당’ 등 연이은 해외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72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졌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한국 영화 ‘불한당’이 영어로 리메이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불한당’은 CJ엔터테인먼트와 프랑스 제작사 파테필름 등과 손잡고 영어버전으로 리메이크되며 양 회사가 지역을 나눠 배급을 맡는다. 교도소에서 의리를 다진 두 남자가 조직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다룬 ‘불한당’은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제72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 역시 최근 미국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악인전’의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집단 팀고릴라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픽쳐스와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했다. 

‘악인전’은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실베스터 스탤론과 영화 ‘윈드리버’, ‘로스트 인 더스트’의 브레이든 에프터굿, 장원석 대표, B&C GROUP CHRIS S. LEE, 그리고 마동석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는다. 마동석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연쇄살인마의 습격을 받은 조직 보스 역을 다시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거대 조직의 보스가 연쇄살인마에게 공격당하고, 타협할 수 없는 조직 보스와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는 신선한 발상으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린 ‘극한직업’도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지었다. ‘극한직업’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등이 공동 주최한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발굴한 이야기다. 문충일 작가가 쓴 ‘극한직업’의 시나리오는 중국에도 판권이 팔렸으며 ‘용화형경’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는 ‘극한직업’은 CJ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다. 각색은 영화 ‘리틀’, ‘걸즈트립’ 등의 각본을 쓴 작가 트레이시 올리버가 맡았다. 미국판 ‘극한직업’의 주연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에 출연한 배우 겸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올드보이’, ‘엽기적인 그녀’ 등이 할리우드에 리메이크됐지만 원작의 정서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이후 한국 영화는 신선한 소재,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를 중심으로 리메이크되어 왔다. ‘써니’, ‘수상한 그녀’ 등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리메이크돼 호평 받았다. 새롭게 리메이크를 확정한 작품들이 원작과 현지 정서를 모두 아우르며 수작으로 재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