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현 아내, 부검 결과는? "폭행에 의한 사망…쌓인 감정 폭발했다"
유승현 아내, 부검 결과는? "폭행에 의한 사망…쌓인 감정 폭발했다"
  • 승인 2019.05.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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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휘두른 골프채와 주먹으로 숨진 그의 아내가 폭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 전 의장의 아내 A(53)씨는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과수 1차 소견에 따르면 A씨는 유씨로부터 주먹과 발, 골프채로 가슴과 양발, 양다리, 허벅지 등을 수차례 맞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는 심장이 파열되고 갈비뼈도 다수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과수 1차 소견을 통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국과수 소견과 함께 폭행의 정도 등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장은 15일 오후 4시57분께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내 B(53)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유 전 의장은 "아내가 정신을 잃었다. 숨을 안쉬는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 도착 당시 B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 있던 유 전 의장을 체포했다. 

숨진 B씨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얼굴과 발등에는 일부 자상도 발견됐다. 또 현장에서는 피묻은 골프채와 술병이 발견됐다.  

유 전 의장은 경찰에서 "오후 2시부터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했다.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해 욱하는 심정으로 홧김에 범행을 했다"면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소주병 3병과 피묻은 골프채가 발견됐다.

한편, 이날 유승현 전 의장은 구속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정인재)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