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청량美의 대표주자’ 위너, ‘우리(WE)’에 담긴 묵직한 진심
[NI인터뷰] ‘청량美의 대표주자’ 위너, ‘우리(WE)’에 담긴 묵직한 진심
  • 승인 2019.05.1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초여름의 기운이 물씬 풍긴 오늘 같은 날에는 더위를 날려줄 청량감 넘치는 음악이 필요하다. ‘청량감’의 대표주자 위너는 신곡 ‘아예’를 발표하며 또 다시 대중들의 귓가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발매 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위너는 이제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위너의 새 미니앨범 ‘WE’의 타이틀곡 ‘아예(AH YEAH)’는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중독적인 훅이 귀를 사로잡는 ‘위너 표 여름 댄스곡’으로, 심플한 편곡 대비 파트로 각 멤버의 음색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연말에 저희가 팬들에게 2019년에는 작년보다 훨씬 더 바쁜 한해를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한 번 더 컴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감사하게도 저희가 음원차트 1위를 하게 됐다. 기대는 마음속으로 조금 하고 있었지만 예상은 못했다. 이번에도 순위에 되도록 연연하지 않고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활동하자고 생각했었다. 팬 분들의 힘이 큰 거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결과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강승윤)

“이번 타이틀곡은 ‘연애의 온도’라는 영화를 보고 ‘질척거리는 연애보다 아예 끊어버리는 게 좋은 이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메모를 해놨었던 주제다. 북미 투어 중에 만든 곡인데 사실 제 솔로곡으로 쓰려고 했었다. 근데 이 주제를 발라드로 풀면 재미없게 느껴질 거 같아 위너의 곡으로 새롭게 만들었다.”(강승윤)

“앨범명이 ‘WE’인 이유는 좀 더 저희의 결속력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5년이란 시간동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멤버들과 팬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걸 다 묶어서 ‘우리’로 표현했다.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이 위너를 ‘우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담아있다. 가수, 연예인 하면 막연히 멀게 느껴지지 않나. 근데 저희도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이걸 노래를 통해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강승윤)

이번 신곡 ‘아예(AH YEAH)’에는 강승윤을 필두로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했다. 아무리 주제가 정해져 있었어도 사람이 여러 명인만큼 의견도 조금씩은 달랐을 터. 작업을 하며 서로 의견이 대립 된 적은 없었을까.

“이번에는 순조롭게 작업을 했다.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전체적으로 승윤이가 이끌어가면서 작업했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좋은 부분을 찾아갔기 때문에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 전체적인 주제가 이미 잡혀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생각을 하며 가사를 작성했다. 따로 영화(연애의 온도)를 보지는 않았다. 근데 저는 쿨한 이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부분에서는 쿨하지 못한 모습을 은근히 담으려고 노력했다.”(송민호)

“저는 이런 부분이 재밌는 거 같다. 제가 곡을 만들 때 확실하게 넣고 싶은 부분은 멤버들에게 먼저 설명한다. 근데 ‘아예’는 그런 곡이 아니었다. 주제만 던져주고, 각자의 해석에 맡겼는데 뭔가 원래 제가 생각했던 곡 같으면서도 새로운 곡이 나와서 신선했다.”(강승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는 지난 1월 첫 북미 투어를 개최해 7개 도시에서 7회 공연을 개최했다. 그들은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아무나 할 수 없었던 북미 투어에 관해 묻자 위너는 아직까지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행복한 투어였다. 저희가 앞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오래 체류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 투어도 투어지만 4명이서 추억 여행하는 거 같은 기분이었다. 신기했던 건 저희가 한국이나 아시아권에서 공연할 때 느꼈던 팬 문화가 없다는 거였다. 팬 여러분들이 팬 라이트를 들고 떼창을 해주시는 게 저희한테는 익숙한데 북미 투어에서는 저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 춤추시더라. 그런 모습이 굉장히 재밌었다.”(강승윤) “공연장에서 술을 판다는 것도 신기했다. 반주하면서 공연을 보시는데 약간 저희 아버님을 보는 듯한 신선한 모습이었다(웃음).”(이승훈)

“저도 성향과 문화가 너무 신기했다. 가서 힐링 하고 온 거 같다. 팬 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왔고, 빨리 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제가 그 시기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생각도 많고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갔다 오고 나서 잡생각이 많이 없어졌다. 팬 분들과 소통하고, 애들하고 매일 붙어있다 보니까 고민들이 조금씩 잊히더라. 미국에 걱정 같은 걸 많이 털고 왔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김진우)

“멤버들이 말한 걸 저도 똑같이 느꼈다. 공연이 끝나고 남은 시간이나 개인적으로 시간이 나는 날에는 멤버들끼리 다양한 곳을 놀러 다녔다. 추억도 쌓고 여러 곳을 다녔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북미 투어가 위너의 굵직한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송민호)

올해 초 YG는 승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대중들 사이에서 YG 자체를 보이콧 하자는 말이 돌 정도로 사안은 계속해서 커져갔다. 아직까지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위너가 새로운 노래를 들고 컴백했다. 같은 소속사라는 이유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위너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 뿐”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저희도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회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에 위너라는 팀은 ‘긍정적인 매력’이 장점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대중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좋을 거 같다.”(강승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들은 ‘공허해’,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릴리 릴리(REALLY REALLY)’, ‘럽미 럽미(LOVE ME LOVE ME)’, ‘에브리데이(EVERYDAY)’, ‘밀리언즈(MILLIONS)’에 이어 이번 신곡 ‘아예(AH YEAH)’까지 데뷔 이래 발표한 모든 앨범 타이틀곡이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믿듣 위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가운데 다른 그룹은 없는 위너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걸 다 표현하는 게 장점인 거 같다. 저희는 그냥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 건데 그게 대중 분들에게는 ‘위너다운 음악’으로 각인이 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또 모든 곡을 저희가 만들어낸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에 앨범을 만들었을 때 성취감이 크고, 이런 부분을 팬 분들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시는 거 같다. 앞으로도 감 떨어지지 않게 성장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강승윤)

위너는 ‘릴리 릴리’ 후 트로피칼 사운드의 신나고 청량감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을 찾아왔었다. 그들은 어쩌면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위너의 색’을 탈피하고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른 시도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위너만의 느낌은 ‘기분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다. 사실 컴백 라이브를 하면서 승훈이 형한테 ‘형 이제 귀여운 거 그만 할 때 됐는데 자꾸 귀여운 거 시켜서 미안해’라고 했었다. 물론 형이 저한테 뭐라 한 적은 없는데 저희도 멋있고 무게감 있는 곡을 해보고 싶다.”(강승윤)

“장르적으로 얘기하자면 저희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저는 위너의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장르를 내도 많은 분들이 위너로서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곡들, 다양한 장르로 많은 분들의 귀를 만족시키고 싶다. 제가 생각하는 저희 위너의 장점은 진솔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가사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계속 가져가고 싶다.”(송민호)

한편, 위너의 새 미니앨범 ‘WE’는 지난 1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