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안티?' 日 안도미키 굴욕사진 퍼레이드


안도미키 ⓒ 산케이스포츠

[SSTV | 김태룡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트 선수 안도 미키의 굴욕 사진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안도 미키는 지난 4일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피겨퀸'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 언론들은 안도의 1위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그중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보도 사진으로 안도 미키의 굴욕 사진을 대거 실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산케이스포츠가 게재한 안도 미키의 사진 대다수는 안도가 표정을 심하게 일그리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또한 산케이스포츠는 안도 미키가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포착한 사진에서 자사 로고를 은밀한 부위에 게재했다.

5일 프리스케이팅 경기 사진도 마찬가지 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아름다운 연기장면 사진은 단 한장도 싣지 않고, 힘겨워하는 안도의 모습만을 포착했다. 특히 안도가 점프 실수를 하는 도중 엉덩이 부분이 부각된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안도 미키 팬들은 "산케이스포츠가 고의로 안도 미키의 굴욕 사진을 실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국 선수를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굴욕 사진만 모아 보도하는 저의가 뭐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안도 미키는 '2009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185.94점으로 2위를 수상했다. '피겨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123.22점과 쇼트프로그램 65.64점을 합친 총점 188.86으로 우승을 거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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