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NO”…‘수상한 장모’, 시청률 15% 정조준 (종합)
“막장 NO”…‘수상한 장모’, 시청률 15% 정조준 (종합)
  • 승인 2019.05.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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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우, 양정아, 김혜선, 이정훈PD, 신다은, 안연홍, 김정현/사진=SBS
배우 박진우, 양정아, 김혜선, 이정훈PD, 신다은, 안연홍, 김정현/사진=SBS

 

‘고부갈등’ 소재에도 새 바람이 분다. 그간 가족 드라마에서 흔히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시어머니가 아닌, 장모와 사위의 수상한 갈등을 그린 ‘수상한 장모’가 베일을 벗는다.

1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아침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연출 이정훈 l 극본 김인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선, 박진우, 신다은, 안연홍, 양정아, 김정현, 이정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상한 장모’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과 제니.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 장모님이 내 원수가 되어버린 은석의 사연. 그리고 수상한 장모의 비밀로 인해 험난해야만 했던 두 자매의 사랑 이야기.

이정훈 감독은 연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실제 장모님께서 왜 아침 연속극에 시어머니만 나오느냐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때마침 김인강 작가님이 시놉시스와 대본을 주셨는데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서 좋게 봤다”라며 “수진 캐릭터가 유일무이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악인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되기에 충분하 조건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상한 장모’에 대해 “제목 그대로 장모 역인 수진이 첨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드라마”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훈 감독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수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의 인생 짓밟고, 제니, 은석, 송아, 동주가 장모 밑에서 어떻게 사랑을 이뤄나가느냐가 핵심 포인트”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배우 신다은, 김혜선, 박진우/사진=SBS
배우 신다은, 김혜선, 박진우/사진=SBS

 

극중 김혜선은 소매치기범에서 제니의 미혼모로 신분을 세탁한 왕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장모님 하면 따뜻함과 속깊은 느낌이 드는 어머니 상인데, 정 반대인 삶을 가진 장모”라고 설명한 그는 “매력적이고 까면 깔수록 공포스럽기까지 한 엄마의 모습이었다. 제가 여태까지 연기해온 패턴을 봤을 때 순종적이고 착했다. 이런 매력적인 역할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 있다는 것 보다는 한번 해 보고 싶었고,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흔쾌히 해 주신 것에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할수록 어렵지만 재밌고 대사량 많아서 힘들지만 했다는 것에 대한 보람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베일에 싸인 패션 디자이너 제니 한 역의 신다은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캐릭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니를 봤을 때 느꼈던 건 일을 너무 사랑하는데 집중한 만큼 다른 것들은 너무나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더라. 엄마 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남들이 봤을 때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데 누구보다도 엄마를 이해하고 속 깊게 품어주는 딸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에 들었다. 재밌게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는 유학파 출신 컨설팅 전문가 오은석 역으로 분한다. “일본 유학생활 동안 제니를 우연히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키워가는 중에 장모님의 수상한 점을 발견해서 풀어나가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그는 “처음에 감독님과 만났을 때 굉장히 믿음이 많이 갔다.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잘 맡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과 오랫동안 얘기했는데, 평범한 주인공 보다는 딱딱한 모습을 깼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부드럽고 마냥 착한 캐릭터 아니다. 가끔 웃기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며 촬영 중”이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안연홍은 제니의 친언니이자 디자이너 최송아 역으로 브라운관 복귀를 알렸다. “오랜만에 복귀하게 돼서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그는 “이혼녀 타이틀이 붙지 않나. 이혼이라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혼을 했다고 해서 죄인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송아는 이혼을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있고, 저 역시도 아들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맡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박진우, 양정아, 김혜선, 신다은, 안연홍, 김정현/사진=SBS
배우 박진우, 양정아, 김혜선, 신다은, 안연홍, 김정현/사진=SBS

 

은석의 고모이자 제이 그룹 전무 오애리 역의 양정아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이 재밌고 탄탄해서 믿음이 갔다”라고 털어놨다. 양정아는 “기존에 나와 있는 캐릭터를 보면 ‘언니는 살아있다’의 이계화 역과 비슷하다.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려고 고군분투한다”면서도 “하지만 전작에서는 극적으로 연기해야했다면, 오애리 역은 그런 면도 있지만 귀여운 면도 있다. 겉으로는 세보이지만 연약한 면도 있고 귀엽고 허당기 있는 역할이다. 센 이미지보다는 풀어서 연기 할 수 있고 밝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김정현은 퀵 배달 직원에서 제이 그룹 오 회장의 수행 비서로 발탁된 이동주 역으로 분한다.“어려운 환경 속에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역할인데, 실제로도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물론 퀵서비스 일을 하는 것은 극 초반부에만 나오지만 그분들이 잠시라도 쉬면서 이 드라마를 보시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극중 딸이 있는데, 실제로도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어떻게 보면 기러기아빠처럼 있는데, 극에 몰두하게도 되고 실제 드라마에 아역배우와 촬영하면 진짜 딸 같아서 잘 표현되는 것 같더라. 힘들지만  딸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가장으로서 그런 것들이 겹쳐지며 잘 묻어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간 아침드라마를 비롯한 일일 연속극에서는 소위 말하는 ‘막장 요소’가 흔히 사용돼 왔다. 이와 관련해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등 아침드라마의 요소가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린다”라고 솔직하게 밝힌 이정훈 감독은 “다만 부가적으로 드라마 시작하기 위한 설정으로 작게 깔려있을 뿐이다. 타 아침드라마처럼 그것만 물고 늘어지고 끌고 가는 드라마는 아니다. 초반에 작게 있고, 수진이의 악행과 그로 인한 사건들로 이루어지는 작품이라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있진 않다”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은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선 저희 드라마가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침드라마다”라며 “내용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 회를 안 보면 안 될 만한 스토리 전개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시청률 15%가 넘으면 아침 드라마 최초로 해외여행을 보내달라는 얘기를 했다. 다들 더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상한 장모’는 오는 20일 오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