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 -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 -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 승인 2019.05.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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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기억을 삼켜버리는 구멍
사진설명 :  김수희 (글)│이경국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사진설명 : 김수희 (글)│이경국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5년전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과 석촌호수등 송파구 일대에서 5~6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목격된 상황에서 70m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되어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넘어 공포감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싱크홀이 발견되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이한 현상으로 여겨졌던 싱크홀이 주요 뉴스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요?

싱크홀은 석회암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으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싱크홀은 아무런 예고 없이 건물들을 파괴시키고, 순식간에 사람을 집어 삼키는 현상으로 땅 밑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이렇게 위험한 현상이 발생할까요?

김수희 작가는 도심의 싱크홀이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그 위험을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하고 땅속 지하수를 마구 끌어다 쓴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다고 말해요. 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어 스스로 위험을 자처한 우리가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은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얼룩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엄마와 두 동생과 함께 사람들이 떠나 버린 낡은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중 주변 공사로 인해 집이 한 채 두 채 헐리게 되면서 두려움을 느낀 엄마 고양이는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좋았던 얼룩이는 고집을 부려 며칠 남기로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땅이 가라앉으며 집과 함께 엄마와 두 동생을 삼켜버리죠. 집이 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만 남았지만 사라졌던 엄마와 두 동생이 돌아올까봐 그 곳을 떠나지 못하는 얼룩이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얼룩이가 했던 말 "행복했던 기억을 구멍이 모두 삼켜 버리고 말았어요." 처럼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지속한다면 우리의 소중했던 기억들도 거대한 싱크홀 속에 빠져버릴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해 함께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싱크홀이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꺼에요. 나부터, 지금부터 우리 자연 아낌을 실천해봅시다!

글 =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목진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