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X방민아 ‘절대그이’, ‘사랑의 본질’을 말하다 (종합)
여진구X방민아 ‘절대그이’, ‘사랑의 본질’을 말하다 (종합)
  • 승인 2019.05.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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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 홍종현, 최성원/사진=김혜진 기자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찾는다. 

1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연출 정정화 l 극본 양혁문 장아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최성원, 홍서영이 참석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후끈후끈 말랑말랑 달콤 짜릿 로맨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정정화PD는 “저희 드라마는 톱스타 마왕준에게 상처 받은 특수분장사 엄다다가 휴머노이드 영구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최근에 볼 수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즘 사랑이나 연애라고 하면 밀당이나 츤데레 같은 것들을 생각하는데, 사랑의 본질은 조건 없이 지고지순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휴머노이드 영구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과정을 깨달아 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특히 ‘절대그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바. 원작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정정화PD는 “기획 된지는 10년 가까이 됐고 제작은 작년에 했다. 거의 연인용 로봇, 연인용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져오고 거의 다 재창조한 것이다. 직업군이나 주위 등장인물들 모두 원작과 비교 안 되는 재창작물이다. 일본 만화 원작은 일본스러운 피규어 느낌이었는데, 저희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휴머노이드로 인간에 대해 계속 배우며 표현하는 캐릭터로 바꿨다. 원작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여진구는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영구) 역으로 분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다다를 만나며 단지 기계였던 제로나인이 사랑이 뭔지 깨닫고 로봇이란 한계를 돌파하려 시도한다”라며 “순수한 영구의 사랑에 감동 받으며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캐릭터 설정을 읽었을 때 요 몇 년간 제가 봤던 로코에서는 다룬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던 순수하고 맹목적인 그런 사랑을 다룬 드라마인 것 같더라.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실 수 있겠다 싶었다. 영구의 순수했던 마음이 인간의 감정과 얽히며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그 점도 궁금해서 이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수분장사 엄다다 역의 방민아는 “7년 동안 톱스타 마왕준과 연애를 하다 이별통보를 받고 마음에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은 캐릭터다. 우연치 않게 제로나인을 만나고 천천히 마음의 문 열어가는 과정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영구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과 진심이 저 방민아라는 사람 마음 한 켠에 위로를 준 것 같다. 그게 드라마를 하게 된 가장 큰 계기”라고 털어놨다.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사진=김혜진 기자

 

홍종현은 명실상부 국보급 톱스타 마왕준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까칠하고 시니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은 모습을 가진 톱스타다. 엄다다와 오래 연애 하면서 받기만한 사랑에 익숙해져버렸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갈등이 시작되며 자기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성숙해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사극을 해서 현대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때 마침 저를 찾아주시더라. 미팅을 할 때 까지만 해도 마완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상태로 갔다. 후반부에 다다와의 관계에서 느끼고 변화하고 후회도 하고 변해가는 설정들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최성원은 제로나인을 만들고 키운 크로노스 헤븐 직원 남보원 역으로 분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생에 처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그는 “남보원은 제로나인의 전반적 데이터 교육 뿐만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쉽게 말하면 베이비시터 역할”이라며 “연민이 깊고 여린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 될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묻자 “저도 순수한 사랑 좋았던 건 마찬가지였다. 또 남보원이 자유도 높은 캐릭터라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대본 지문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정성스러움이 묻어나더라. 마지막까지 함께하면 어떤 기분일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대표 재벌그룹 DIA의 외동딸이자 상속녀 다이애나 역으로 출연하는 홍서영은 “어릴때 트라우마로 인한 결핍 상처로 마음의 모양이 다른사람들과는 다른 친구다. 제로나인의 첫 구매자이지만, 오 배송으로 인해 그걸 뺏기고, 어떻게 해서든 되찾으려는 못된 캐릭터”라고 다이애나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호기심이었다.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영원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다이애나가 가진 결핌을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하고 매력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계기를 전했다.

앞서 ‘로봇이 아니야’ 등 다양한 방송사에서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사랑에 대해 다뤄온 바 있다. ‘절대그이’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우려의 시선 역시 뒤따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정화PD는 “소재가 겹쳐서 후발주자가 아니냐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저희는 좀 더 다른 지점에서 이 소재를 이용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소재가 휴머노이드 일 뿐이지, 사랑을 주기만 하라고 프로그래밍 된 영구 캐릭터를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소재는 겹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재밌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절대그이’는 오늘(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