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리빌드’ 엠투엠 "해체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죠"
[SS인터뷰] ‘리빌드’ 엠투엠 "해체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죠"
  • 승인 2009.12.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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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엠 최정환·손준혁·정진우 ⓒ SSTV

[SSTV | 박정민 기자] 그룹 엠투엠(M TO M)이 '리빌드(Rebuild)' 하기까지의 '코 끝이 짠한' 이야기.

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해체설을 비롯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3인조 남성그룹 엠투엠(M TO M)이 디지털 싱글 '리빌드(Rebuild)'를 출시하며 자신들이 건재함을 알렸다.

리빌드 : 새 멤버 + 새 음악 스타일

그룹 '엠투엠'의 원년 멤버이자 리더인 손준혁(25)과 2집부터 함께해 온 최정환(21)은 소속사를 옮기며 새 멤버 정진우(24)를 영입, 지난 11월 16일 새 싱글 '리빌드'를 발표했다. '리빌드'에는 그간 멤버 변경 및 탈퇴, 해체설 등으로 바람잘 날 없었던 엠투엠의 확고한 재건 의지가 담겨져 있다.

전 멤버 김성태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새 얼굴 정진우는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재원. 그는 군제대 후, 뒤늦게 입학한 동아방송대학 영상음악과에 재학하던 중 오디션을 통과해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엠투엠에게 폐가 안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적어도 대중들로부터 멤버가 바뀌며 한층 나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죠. 혼자서 예전 노래는 물론 보컬 연습을 많이 했어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더 앞섰던 것 같아요." (진우)

준혁과 정환(21)은 각각 진우의 음악성과 인간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마디로 "음악성과 인간성 모두 훌륭하다"라며 새 멤버를 반겼다.

   
엠투엠 최정환·손준혁·정진우 ⓒ SSTV

타이틀곡 '코 끝이 짠하잖아요'는 경쾌한 록 발라드 곡으로 리더 손준혁이 직접 작곡했으며, 안영민이 작사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사랑하는 연인에게 빗대어 표현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엠투엠이 그간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음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리고, 열광하도록 해드렸어야 했는데 여태껏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이런 마음을 가사에 담았고요. 또 우리는 항상 이별과 관련된 우울한 노래만 불러서 공연장에서 팬 분들과 함께 즐겁게 부를 수 있는 곡이 한곡도 없었어요. 오직 팬들과 함께 무대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준혁)

해체? 위기를 기회로…엠투엠의 저력

분명 지난 10월 중순경 '엠투엠, 5년 만에 전격 해체'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11월 16일 새 디지털 싱글 '리빌드'을 발표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계약 만료로 전 소속사에서 나온 준혁이 '엠투엠'이라는 그룹 성명권을 가진 시점에서, 전 소속사가 멤버들의 동의없이 '엠투엠'이란 이름으로 '1004(천사, 너는 내 운명2)' 싱글을 발표했다. '천사'에는 멤버 정환 만이 참여했다. 그러나 정환도 '천사' 앨범이 '엠투엠' 이름으로 출시되는지 몰랐다고 한다.

이후 리더 준혁이 탈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심지어 10월 '마지막 싱글'이라는 타이틀 아래 '굿바이(Good-bye)'가 출시되며 '엠투엠 해체가 공식화됐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엠투엠 멤버들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전 소속사의 단독결정으로 이뤄진 것.

준혁은 "나를 성장시켜 준 소속사에게 고마웠던 마음이 컸던 만큼 배신감도 컸다. 그룹 해체설을 인터넷 기사로 접하고 당혹감이 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들은 그간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정환은 "기획사에 워낙 대형 스타들이 많다보니 음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기획사의 매니지먼트 아래 음악 활동을 해온 이들은 작지만 탄탄한 현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더 큰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그리고 한층 더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 세계를 펼칠 수 있어 흡족해 하고 있다.

준혁은 "회사에서 모든 홍보 활동을 해줬기에 내 앨범인데도 불구하고 손놓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이번엔 앨범 기획부터 모든 과정에 다 참여했다. 지인들에게 '앨범이 출시된다'고 홍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라며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는 그들의 웃음이 빛나보였다.

"팬들에겐 고마울 따름…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전 소속사와 갈등을 뒤로한 채 새 출발을 한 엠투엠은 온갖 내홍을 겪은 탓인지 한층 단단해져 있었다. 그들은 그간 함께 맘 고생해준 팬들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엠투엠 손준혁·최정환·정진우 ⓒ SSTV

정환은 "그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너무 목말라 있었다. 세 멤버 모두 새롭게 시작한 만큼 마음 속에 날카로운 도끼를 하나씩 품고 있다. 열의를 가지고 임할테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준혁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또 앨범이 나오기 까지 기간이 길었다. 그러면 잊혀지기 마련인데 기억해주시는 팬 분들이 너무 고맙다. 힘든 일도 많았는데 오히려 다독거려 주셔서 코 끝이 짠해졌다. 이제 앞으로는 멤버가 바뀌거나, 긴 공백기를 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뻔하디 뻔한 질문 하나. '꿈'이 뭐냐고 물었다.

준혁은 "UK 차트 1위에 오르는 것", 정환은 "전용기를 구입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것", 진우는 "양희은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란다. 그리곤 덧붙였다. "이 모든 것은 '허황된 꿈'이 아닌 자신들이 이루고 싶고,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갈등, 아픔, 이별 등 그들을 찾아온 잠깐의 시련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이들의 행보에 그다지 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힘찬 새 걸음을 내딛는 엠투엠의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 이새롬 기자, 영상 조성욱 PD]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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