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인전' 마동석, '우상' 실베스터 스탤론과 손잡고 할리우드 행?
영화 '악인전' 마동석, '우상' 실베스터 스탤론과 손잡고 할리우드 행?
  • 승인 2019.05.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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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자신을 배우의 길로 이끈 미국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과 손잡고, 할리우드 주연으로 나서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악인전’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처스와 이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을 제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가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마동석)와 강력반 형사(김무열)가 연쇄살인마를 쫓는 내용을 담은 범죄액션물이다.  

마동석은 할리우드판에도 주연으로 나서며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두 사람을 비롯해 ‘윈드리버’ 등을 기획한 브레이든 에프터굿,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마동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학생 때 ‘록키’를 보고 충격받았다”며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열여덟 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마동석은 그곳에서 이종격투기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가 됐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뜻이 맞는 시나리오·웹툰 작가들과 함께 콘텐츠 창작 그룹 ‘팀고릴라’를 만들어 이끌고 있다. 

발보아픽처스의 대표 프로듀서인 에프터굿은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콘셉트 자체만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매력이 있다”고 리메이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합의를 주도한 마동석의 미국 에이전시 B&C그룹은 “한국 영화인이 미국 리메이크판에 직접 참여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마블의 차기작 ‘더 이터널스’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오는 8∼9월쯤 촬영을 시작한다. 출연이 확정되면 이 영화가 마동석의 할리우드 데뷔작이 될 전망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