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의붓딸 민지, 성추행 신고했더니 오히려 친모가 '노발대발' "이 여자 질투하나"
'궁금한이야기Y' 의붓딸 민지, 성추행 신고했더니 오히려 친모가 '노발대발' "이 여자 질투하나"
  • 승인 2019.05.1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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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의 성추행을 신고했다 살해당한 민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저수지에 버려진 의붓딸 14살 민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월 28일 광주의 저수지에서 발견된 어린 여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불과 3시간 후 계부 김씨가 자수를 해왔다. 친모는 "어제도 봤다. 남편이 잘 데려다주고 오겠다고 나갔다"며 사건을 처음 접한듯 했다. 그러나 곧 계부가 아내와 공모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살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민지의 친부는 제작진과 만나 "아내에게 한번 전화가 왔다"며 사건 전에 이미 일이 터졌음을 설명했다. 아내는 노발대발하며 "이거 TV에 나올일이다. 나랑 살고 있는 사람이랑 뻘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기막혀했다. 친부가 민지와 대화를 나누며 물어보자 민지는 "전화가 계속왔는데 받지 않았다. 문자만 했다. 차단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친부는 당시 통화에 대해 "딸을 욕하더라. 이 여자가 지금 질투를 하나 느꼈다"며 "아이 신상이 중요하니까 얼른 데려왔다"고 말했다. 친부는 민지와 함께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다. 3일 뒤에는 의붓언니와 함께 경찰서를 재방문해 계부의 강간 미수 행위까지 신고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는 친아버지하고 목포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피해자 분리가 취우선적인 조치인데 일단은 물리적으로 잘 분리가 돼 있었다"며 "사건 관할 이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관할하는 경찰서로 옮긴뒤 사건이 지연되면서 민지를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민지의 의붓언니는 모친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민지의 계부, 친모가) 심각하게 싸웠다. 너 미쳐서 안 되겠다 화나서 얼굴 못보겠다고 내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람이 저녁엔가 들어와 옆에서 빌더라. 그게 너무 꼴보기 싫었다. 이혼해주고 경찰서 가서 애한테 그랬다고 다 말할게 이러더라. 그 말 믿었다. 그러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사라져있다. 그 사람이 엄마를 데리고 나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날 친모는 수사관에게 전화해서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전화를 했다. 친모가 이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