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아주 악하거나 아주 선하거나…‘악인전’·‘배심원들’ 15일 동시개봉
[개봉예정영화] 아주 악하거나 아주 선하거나…‘악인전’·‘배심원들’ 15일 동시개봉
  • 승인 2019.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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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인전’, ‘배심원들’ 포스터/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CGV아트하우스
영화 ‘악인전’, ‘배심원들’ 포스터/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CGV아트하우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관객수 1200만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걸캅스’, ‘나의 특별한 형제’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상반된 분위기의 두 영화가 15일 동시 개봉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악인전’ (5월 15일 개봉)

감독 : 이원태 

출연 : 마동석(장동수 역), 김무열(정태석 역), 김성규(K, 강경호 역)

■ 줄거리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를 잡기 위해 손잡는다. 

표적은 하나, 룰도 하나! 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영화 ‘악인전’ 스틸/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 마동석 장점 극대화…절대 악 잡기 위해 손잡은 조직보스와 형사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한다. 악인으로 상징되는 조직 보스가 한 순간에 피해자가 되고, 선인으로 상징되는 형사는 가장 큰 악인을 잡기 위해 악인과 손잡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영화는 절대 악을 잡기 위해 형사와 조직 보스가 협력해야 하는 모순적 상황을 통해 새로운 긴장과 재미를 자아낸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인과 연’ 등 독보적 캐릭터로 관객에게 사랑받는 배우 마동석은 ‘악인전’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지난 7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마동석은 “장동수라는 캐릭터는 제가 마동석화시킨 캐릭터 중에 가장 극한으로 간 캐릭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의 김무열,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K 역의 김성규 역시 마동석에 밀리지 않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삼각구도를 편성한다.

‘악인전’은 개봉에 앞서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104개국 선판매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 미국 리메이크까지 전 세계에 걸친 쾌거를 이뤘다.

‘배심원들’ (5월 15일 개봉)

감독 : 홍승완

출연 : 문소리(재판장 김준겸 역), 박형식(권남우 역) 

■ 줄거리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모두에게 그날은 처음이었다!

국민이 참여하는 역사상 최초의 재판이 열리는 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보통 사람들이 배심원단으로 선정된다. 

대한민국 첫 배심원이 된 그들 앞에 놓인 사건은 증거, 증언, 자백도 확실한 살해 사건. 양형 결정만 남아있던 재판이었지만 피고인이 갑자기 혐의를 부인하며 배심원들은 예정에 없던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생애 처음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과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재판을 함께해야 하는 재판부. 모두가 난감한 상황 속 원칙주의자인 재판장 준겸(문소리 분)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끌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일삼는 8번 배심원 남우(박형식 분)를 비롯한 배심원들의 돌발 행동에 재판은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처음이라 더 잘하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의 가장 특별한 재판이 시작된다.

영화 ‘배심원들’ 스틸/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배심원들’ 스틸/사진=CGV아트하우스

◈ 보통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특별한 결과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린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배심원들’은 재판의 변화를 이끄는 인물들이 법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기존 법정 드라마와 차별을 만든다. 

문소리는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판사 김준겸 역을 맡았다. 강한 소신과 원칙을 지닌 전문직 여성 캐릭터로 돌아온 문소리는 실제 여성 판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통해 재판장으로서 권위 있는 모습부터 올바른 판단을 위해 고민하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지난 2일 진행된 ‘배심원들’ 언론시사회에서 문소리는 “김준겸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법을 모르는 배심원들과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법부 안에서 김준겸은 비법대 출신이고 형사부만 18년을 담당했을 만큼 권력 지향적이거나 기득권에 들어가기 위해 달려온 인물이 아니다. 사람들이 꺼려하는 형사부에 오래 있다는 건 사람을 심판하는 것에 대한 자긍심으로 버텨온 인물인 거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은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주역인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