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재자' 질문하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송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재자' 질문하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 승인 2019.05.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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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기자/사진=KBS
송현정 기자/사진=KBS 방송캡처

송현정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첫 단독 대담을 진행한 가운데 태도 논란이 불거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첫 단독 대담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행자인 송현정 KBS 기자의 대담 진행 태도와 방식을 두고 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무례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일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담 중 송현정 기자는 문 대통령의 말을 자주 끊거나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독재자'라는 단어도 등장해 시선이 모아졌다.

진행자는 "청와대가 주도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질문을 듣고 몇 초 가량 답을 더듬으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처음 미소를 보이다가도 곧장 패스트트랙의 성격을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물리적인 저지를 하지 않기로 하고 그 해법으로 패스트트랙이라는 해법을 마련한 것"이라며 "그 해법을 선택하는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촛불 민심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에 지금 독재, 그냥 독재라고 하면 또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 그런 식으로 규정짓고 추정하는 것은, 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는 "그렇게 (독재자라고) 부르지만 만나야 할 상대라고는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진행자가 중간에 말을 자르기도 했다.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 문 대통령이 검증 실패를 부정하는 대목에서 진행자는 "그런 부분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또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미간을 찌푸린 채 인상을 쓰는 모습도 종종 포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를 묻는 질문엔 낮게 탄식하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면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박근혜, 이명박 두 전임 대통령이 처한 상황에 대해선 정말 가슴 아프다.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그 힘에 의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임기를 마칠 때까지, 우리가 그 촛불 정신을 지켜내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천개의 항의글이 올랐고 '예의가 없다', '말 자르기가 너무 무례하다, '화가 난다' 등의 글이 폭주했다. 공영방송 수신료를 폐지하라는 글까지 게재됐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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