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존 윅3’ 대신 찍은 ‘악인전’, 칸 진출에 리메이크까지…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인터뷰)
마동석 “‘존 윅3’ 대신 찍은 ‘악인전’, 칸 진출에 리메이크까지…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인터뷰)
  • 승인 2019.05.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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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배우 마동석/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악인전’의 주연배우 마동석이 해외 진출 포부를 밝혔다.

마동석은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은 ‘악인전’으로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 ‘악인전’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4개국에 판매된 것은 물론 미국 리메이크 제작까지 확정짓는 쾌거를 이뤘다. 마동석은 미국 리메이크작에도 조직 보스 역로 출연한다. 

이날 마동석은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서서 장원석 대표와 함께 미국에 가서 미팅하고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배우가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게 흔한 일이다”며 “현지에 맞춰 각색할 때 한국에서는 웃는 포인트가 미국식으로 바꾸면 안 통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부분에 관해 회의를 하다가 프로듀서 제안이 왔다. 이후 저는 촬영 중이라 소통은 에이전트끼리 하고 있었다. 콘셉트는 바뀌겠지만 같은 역할로 제안이 와서 출연도 수락했다”고 리메이크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후 리메이크 과정에 관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작가도 찾고 감독도 찾아야 한다. 제가 프로듀서를 맡는다고 해서 모든 걸 떠안는 건 아니다. 시나리오 부분에 있어 참여하고 다른 건 발보아 픽쳐스와 테일러 쉐리던 작가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열심히 해서 조금 다른 결과 큰 스케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인전’ 리메이크와 출연이 유력한 마블 히어로 무비 ‘이터널스’ 등 할리우드 진출에 관해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 제안은 꾸준히 왔었다. ‘존 윅3’도 제안이 왔는데 ‘악인전’을 찍느라 못했다. 이번에 ‘악인전’이 칸에도 가고 좋은 소식이 있어서 너무 좋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의 한계에 관해 생각할 것 같다. 그걸 억지로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하다보면 길이 생길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마동석은 “형사 액션물이 꼭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아 직접 ‘범죄도시’를 기획했듯이 그런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며 “미국과 협업하며 한국의 좋은 배우도 소개하고 싶고, 한국 영화로 미국에 배급하고 싶다. 한국 영화로 미국 박스오피스에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고 배우이자 기획자로서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악인전’은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