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펑키소울' 준잭 "100% 라이브, MR CD도 없어요"
[SS인터뷰] '펑키소울' 준잭 "100% 라이브, MR CD도 없어요"
  • 승인 2009.11.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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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잭 ⓒ SSTV

[SSTV | 박정민 기자] "모든 무대가 100% 올-라이브, MR CD도 없어요."

흔히 대중들이 상상하는 뮤지션은 어떤 모습일까?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될 것이다. 활발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타입 혹은 시크하면서 차분한 타입. 기자가 만난 가수 준잭(JunJack)은 후자에 가깝다.

준잭은 '1집 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시종일관 차분했다. 심지어 "나이 먹으면 별로 긴장하는 일도 없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그는 40대에 가요계 문을 두드린 늦깎이 가수다.

그는 미국 미시건주립대 정치학 전공은 물론 기업 컨설턴트, 마케팅 디렉터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뒤늦게 가수로의 전업을 택한 준잭은 "생업에 종사했지만 언젠가 음악을 할 것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마음 속에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했기에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떠난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준잭은 첫인상부터 비범했다. 그의 비범함은 아마도 그가 하는 음악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그는 전자음악과 힙합 등에 밀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차츰 잊혀져간 펑크(Funk) 음악으로 대중들을 찾아왔다.

지난 9월말 발매된 준잭의 1집 '펑키 러브 송(Funky Love Song)'에는 타이틀곡 '러브 잼(Love Jam)'을 비롯 펑크 그루브에 바탕을 둔 10개의 사랑 노래가 담겨져 있다. 그는 "일부러 사랑 노래를 쓰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감성 자체가 사랑에 가깝다보니 자연스럽게 이같은 결과물이 탄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펑크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들려줬다. 그는 "펑크는 독립된 장르로 보기 힘들다. 펑크는 어느 장르에나 존재하는 요소적인 측면이 강하다. 굳이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자면 흥겨움 또는 추임새라 할 수 있다. 잔잔한 음악이라도 펑크가 가미된다면 흥겨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준잭 ⓒ SSTV

그가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공감'이다. 그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이유가 '사람'이었으며 앞으로도 대중들과 '공감'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최근 몇 년 사이 실력있고 즐거운 뮤지션들을 많이 만났고, 그 사람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제가 하는 음악 자체가 소위 MR(Music Recorded의 약자·반주음악)이나 기녹음된 트랙에서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닙니다. 그래서 MR CD도 없고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사람들과 공감하며 연주를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대중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지식이나 홍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그날 그 상황에 느끼는 감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로 같은 느낌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준잭은 항상 풀 밴드 스타일의 100% 올-라이브 공연만을 고집한다. 그는 MR에 너무 익숙해진 국내 가요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MR을 틀어 노래를 할 수 있고, MR 밖에 못하는 상황도 있기에 MR을 격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MR에 너무 익숙해져서 라이브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MR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입장에서 자기 노래가 있으면 어떤 연주와 반주로 할 것인지 매번 할 때마다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100번이라는 무대에 오를 때, 100번 똑같은 반주라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는 지난 5월에 마음 맞는 뮤지션들과 함께 '슈퍼펑크 레이블(SuperFunk Lable)' 이라는 자신만의 레이블을 설립하기도 했다. 7월에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같은 레이블의 하이사이드와 함께 '준잭과 하이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초청돼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었다. 당시 소감을 묻자 준잭은 인터뷰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나이 들어 그런지 그다지 떨리지도 않았다"고 웃으며 말하고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괜찮았다. 무대를 즐겼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준잭은 오는 13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며 "적어도 두 달에 한번 씩은 꾸준히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콘서트를 통해 대중들과 공감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준잭이 만드는 공감의 기류에 휩쓸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큰 감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사진 : 이새롬 기자 / 영상 : 조성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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