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마동석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때려 넣었다…칸 진출·美리메이크 쾌거(종합)
‘악인전’, 마동석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때려 넣었다…칸 진출·美리메이크 쾌거(종합)
  • 승인 2019.05.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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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인전’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마동석, 김성규, 김무열/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키위미디어그룹

‘악인전’이 마동석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새로운 쾌감의 범죄액션을 완성시켰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악인전’은 개봉 전부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확정 지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이원태 감독은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관해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해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진 않다. 끝까지 겸손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해외 관객이나 국내 관객이나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은 “매우 영광스럽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국내 관객을 만나는 일이 더 설렌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로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니 좋은 마음으로 참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칸에 초청받은 마동석은 “칸에 초청받은 건 영광스럽다. ‘부산행’ 때 스케줄 때문에 못 갔는데 이번에는 갈 수 있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희 영화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쁘다. 15일 개봉 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건 많은 분들이 영화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성규 역시 “칸이라는 영화제에 가는 건 저에겐 거리가 먼 것 같아 영광스럽다. 개봉하고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정신없이 칸을 가게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악인전’에서 마동석은 연쇄살인마 K의 타깃이 된 조직 보스 장동수 역을 맡았다. 장동수는 연쇄살인범과의 격투 끝에 목숨은 구했지만 자존심이 무너지면서 K를 잡기위해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과 협력한다. 마동석은 “장동수라는 캐릭터는 제가 마동석화시킨 캐릭터 중에 가장 극한으로 간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마동석은 “감독님과 상의한 부분은 둘의 케미에 있어 서로 싫어하는 사이인데 함께 일을 하다보면 가까워지는 타이밍에 관한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톤을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고 두 캐릭터의 케미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액션에 관해서 그는 “초반에 제 집에서 김무열 배우와 싸우는 신이 있다. 공교롭게도 김무열 씨가 입은 가죽점퍼가 하나밖에 없었는데 첫 합에서 잡아 넘기는 부분에서 제 손 모양으로 찢어졌다. 그래서 다시 수선해서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쇄살인범 K를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을 연기한 김무열은 “15kg를 증량하고 이를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그냥 살만 찌운 게 아니라 벌크업으로 근육을 키웠다”고 밝혀 캐릭터를 향한 열정을 느끼게 했다. 김무열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제는 운동을 심하게 하니 부상이 생겼다. 마동석 선배에게 자문도 구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캐릭터 연기에 관해 “정태석 캐릭터에 있어서 중심으로 잡은 건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집착이다. 어쩌면 병적일 수 있는 집착이다. 그리고 범인을 잡은 후의 모습이다. 이를 생각하며 K를 쫓았다. 그러면서 범죄라면 치를 떠는 열혈 형사가 깡패와 손을 잡게 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무열은 마동석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영화를 보고 감회가 새로운 게 십몇 년 전에 마동석 선배와 함께 영화를 한 적이 있다. 둘 다 거의 무명이었다. 마동석 선배가 좀비 고등학생이었고 저는 전경이었다. 좀비 고등학생에게 뜯겨 죽는 역이었다.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 개인적인 감동이 있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연쇄살인범 K역의 김성규는 “이전 영화에서 좋은 캐릭터가 많아서 그것과 다르게 하려는 부담감은 오히려 안 가지려고 했다. 영화에서 감독님이 써주신 것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연쇄살인마를 만들어보려고 했다”며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을 하면서 연기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한 K는 제가 한 것보다 영화 안에서 만들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그저 열심히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개봉에 앞서 해외 선판매와 칸 국제영화제 초청 등 좋은 소식들을 전했던 ‘악인전’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도 확정지었다. 할리우드판 ‘악인전’은 실베스터 스탤론과 마동석이 프로듀서를 맡으며 마동석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주연을 맡는다.

마동석은 “이 영화를 제작한 장원석 대표와 저는 여러 작품을 공동 제작 했다. 리메이크 작품이나 또 다른 작품이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다면 할리우드에도 문을 두드리자고 수년전부터 했다”며 “어려서 ‘록키’를 보고 복싱을 하고 영화를 꿈꿨다. 그래서 실베스터 스탤론 배우를 좋아한다. 그분의 회사에 있는 분이 ‘악인전’을 좋아해주셨다. 처음에는 공동제작, 프로듀서 제안이 와서 좋다고 했다. 미국에선 배우가 프로듀서를 같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리메이크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서가 다른 두 나라의 언어를 바꾸고 각색할 때 놓치고 갈 수 있는 디테일을 짚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프로듀서 제안이 왔다. 이후에 배우도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왔다. 지금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미국에서 시나리오도 다시 써야하고 감독도 뽑아야 한다.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영화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악인전’은 5월 15일에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