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행기, 추락사고 화재 원인은? "벼락 맞으면서 불이 났다"
러시아 비행기, 추락사고 화재 원인은? "벼락 맞으면서 불이 났다"
  • 승인 2019.05.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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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행기 추락사고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에어로플로트 소속 수호이 슈퍼젯 100 여객기가 불시착해 적어도 41명이 사망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비행기록장치 블랙박스를 복구했다.

당시 모스크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30분 만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불이 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사고조사위원회 대변인인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는 이날 러시아 언론에 "사고 조사관들이 조종사의 불충분한 기술, 기체 결함, 악천후 등 3가지 주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로플로트는 러시아 언론에 사고 조종사가 사고 기종과 동일한 쌍발 지역 항공기를 1400시간 가량 조종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고 기체는 지난달 정비를 받았다고도 했다. 

러시아 타르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위원회(IAC)는 전날 사고 비행기 비행기록장치가 고온에 노출돼 크게 훼손됐지만 음성녹음기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사고 조사 예비 보고서도 30일 이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사고 여객기는 5일 오후 5시50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북부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했지만 이륙 후 30여분만에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세례메티예보 공항으로 회항했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은 여객기가 벼락을 맞으면서 불이 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적어도 4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비상착륙 도중 연료가 새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여객기 자체의 결함은 찾을 수 없다며 동일기체의 운항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