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 공식 홈페이지

[SSTV | 김태룡 기자] '격투 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3·러시아)가 브렛 로저스(28·미국)를 링 바닥에 눕히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표도르는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20’ 대회 헤비급 메인이벤트에서 10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신예 브렛 로저스를 2라운드 1분46초에 오른손 훅 펀치를 날리며 KO로 꺾었다.

이로써 표도르는 통산 33전31승1패1무효판정의 전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2월 링스 대회에서 코사카 쓰요시(일본)에게 부상으로 인한 닥터스톱 패배를 당한 이후 27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표도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링 중앙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1라운드 초반 로저스에게 한 차례 펀치를 허용, 안면에서 출혈이 나오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표도르는 2라운드 잠시 소강상태에서 기습적인 오른손 훅을 로저스의 턱에 적중시켰다. 로저스는 곧바로 링바닥에 쓰러졌고, 표도르는 몇차례 파운딩 펀치를 날린 뒤 심판의 KO승 판정을 이끌어냈다.

한편, 앞서 열린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제이크 쉴즈(미국)가 제이슨 밀러(미국)를 3-0 판정승으로 눌렀다.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는 게가르 무사시(네덜란드)가 라모 티에르 소쿠주(카메룬)를 TKO승으로 제압했다. 헤비급 대결에서는 파브리시오 베우둠(브라질)이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3-0 판정승을 거둬 향후 표도르의 대결 상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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