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삭발, 황교안-나경원의 묵념…"민주주의 죽은 날"
박대출 삭발, 황교안-나경원의 묵념…"민주주의 죽은 날"
  • 승인 2019.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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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삭발 소식이 전해졌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에 삭발한 사진을 올리며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고 썼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의총 전 회관 사무실에서 스스로 머리를 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한 작은 저항의 표시로 깎았다. 작은 저항의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길 희망한다"면서 "바다가 민주주의를 유린한 저들을, 헌법을 파괴한 저들을, 대한민국을 농단한 저들을 집어삼키길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2년 방송 장악을 시작으로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검찰,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그리고 오늘 자정에는 국회를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이제는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 저들이 빼앗은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와 국회를 지켜내야 한다"고 외쳤다. 

박 의원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조작으로 흥한 정권은 자신들이 만든 그 조작으로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면서 "조작과 왜곡, 선동으로 강탈한 정권은 반드시 그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는 자살골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법과 선거법은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후회해도 늦을 것이다"면서 "그들이 후회하는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삭발 소식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이 반발하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시 한국당 긴급비상의원총회에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고 묵념을 했다. '민주주의가 죽은 특별한 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