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현은 누구? 방송 출연한 유명 정신과 의사 '그루밍 성폭력 논란'
최도현은 누구? 방송 출연한 유명 정신과 의사 '그루밍 성폭력 논란'
  • 승인 2019.04.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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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현이라는 가명의 유명 정신과 의사와 관련된 그루밍 성폭력 사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겨레는 최도현이라는 가명의 한 유명 정신과 의사의 그루밍 성폭력 사건을 보도했다. 

'그루밍(Grooming)’은 마부를 뜻하는 ‘그룸(Groom)'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말이다.

마부가 말을 빗겨주고 씻겨주고 보살펴준다는 뜻에서 확장돼 ’길들이기‘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그루밍’이라는 단어가 성범죄와 결합하면 ‘길들여진 성폭력’ '피해자를 길들인 후 성적 착취'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

즉, 기존 권위나 신뢰를 바탕으로 의존적인 관계의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면서 이를 은폐하고, 이런 관계를 거부하거나 벗어나려 하면 회유나 협박으로 상대를 꼼짝달싹 못 하게 하는 아주 질 나쁜 성범죄가 바로 그루밍 성범죄인 것이다.

선생과 제자, 의붓아버지와 딸 사이 성범죄가 대표적이 경우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정씨는 대구의 유명 정신과 의사 최도현이 "사랑한다. 환자와의 성관계는 처음이다"라고 고백해왔다며 3년 동안 의지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공황장애에 시달리던 정하윤은 2016년 유명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출연도 자주 하고 책도 여러 권 저술해 유명한 최도현을 찾았다. 

진료가 이어지는 동안 최도현은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한 유명 배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만 보고 공개적으로 특정 증상이 의심된다고 진단해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정씨는 최도현에게 향수, 시계 등 선물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와 있으면 행복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도현에게 피해를 입은 것은 정씨 뿐만이 아니었다. 최도현은 병원 여직원들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강제추행)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직접 환자를 만나지 않고 20여 차례 진료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도 추가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그는 26일 자신을 고소한 전직 직원 등을 명예훼손과 의료법 위반, 무고죄 등으로 역고소하겠다며 반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최도현은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한 서씨에 대해선 트위터 등에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낸 바 있다. 서씨는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에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최도현의 정체를 추측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