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얼굴, 복수 위해 몸 만든다? 나영이父 "머리가 번뜩 서는 것 같다"
조두순 얼굴, 복수 위해 몸 만든다? 나영이父 "머리가 번뜩 서는 것 같다"
  • 승인 2019.04.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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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얼굴이 최초로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24일 방송에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의 사진은 그동안 모자이크 처리돼 보도됐다.

2008년 8세 나영이를 끔찍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SNS를 중심으로 "조두순이 복수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시 해당 글에서는 "케이블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조두순이 지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피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올라왔다.

소문이 급격하게 퍼지자 조두순이 수감되어 있는 경북 북부 제1교도소 당직교감은 "조두순은 사회 물의 사범으로 분류된 중점관리 대상이다. 독방에 수감돼 있으며 24시간 CCTV로 일상을 감시하고 있다. 체력을 키우는 등 이상 동향은 전혀 없었다"며 헛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나영이 아버지는 한 방송에서 조두순 괴담과 관련해 "정말 머리가 번뜩 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이런 내용을 자꾸 회자시키는지"라며 애써 잊으려고 노력하는 딸의 아픈 상처가 들춰지는 것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

출소를 앞둔 조두순에 관해서는 얼굴 등 신상정보가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성범죄좌 알림e'를 통해 공개되는 조두순의 신상정보와 얼굴 사진 등을 언론,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할 수 없다. 어길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아동 아버지는 조두순 얼굴 공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성범죄자의 실거주지로 등록된 곳 중에는 무덤, 공장, 공터 등 장소들이 다수 섞여 있었다. 또 초등학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동성범죄자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국민 다수의 안전과 범죄자의 명예 및 초상권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방송에서 찾아달라"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