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지오, 출국금지 요구한 김수민 작가에 분노 "내가 죽어야 속 편한가보다"
[전문] 윤지오, 출국금지 요구한 김수민 작가에 분노 "내가 죽어야 속 편한가보다"
  • 승인 2019.04.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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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출국금지를 요구한 김수민 작가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수민 작가 측 변호인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를 고소했다. 박 변호사는 경찰에 윤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24일 윤지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윤지오 씨는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찬다"면서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건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면서 저를 모함하는 기사만 쏟아낸다"고 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보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라며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거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54분께 서울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죄 혐의로 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12월10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 아침까지 김수민 작가와 윤씨가 호텔에서 굉장히 많을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윤씨가 '자기는 장자연씨하고 친한 적 없다' '계약을 끝내고 나서는 연락한 적도 별로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박 변호사는 "그동안에는 윤지오씨가 계좌만 열지 않았다면 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줄거라 생각해서 침묵했다"며 "그런데 윤지오씨는 일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관련된 내용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얼버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2017년 '혼잣말'이라는 책을 출판한 뒤 인스타그램에서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씨가 책 출판 관계로 먼저 책을 낸 김 작가에 접근해 인연이 맺어졌다. 이후 2018년 6월29일부터 지난 3월8일까지 거의 매일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가 '13번째 증언'이란 책을 내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말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면서 "이같은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자 윤씨는 '똑바로 사세요'하고는 김 작가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 측은 이후 윤씨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또 그동안 윤씨와의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윤씨는 "조작이다. 유일한 증언자인 자신을 허위사실로 모욕했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유일한 목격을 주장하는 '장자연 리스트'를 윤지오가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툴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민 작가는 앞서 윤지오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자연씨의 사건보다는 자기 자신이 어디 방송에 나가면 더 많은 홍보가 될지 그리고 어떻게 메이크업을 할지 머리 스타일은 어떻게 할지 옷은 무슨색을 입을지 머리는 자를지 말지 그런 걸 더 신경썼었고 저에게 상의를 했었습니다. 사건의 본질보다는 카메라에 자기 자신이 어떻게 나올지를 더 신경을 썼었고 본인은 머리나 헤어 의상 메이크컵이 더 신경쓰인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수민 작가는 "'너 살자고 죽은사람 그만좀 이용해'라는 말을 하게 됐었고 그때 말다툼 이후 인연을 끊었습니다. 윤지오가 어떤 매체를 향해 이렇게 외쳤더군요. '내가 우습냐?'고. 그말을 윤지오씨에게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김수민 작가의 고소 사실이 전해지자, 윤지오는 자신의 SNS에 정의연대 김상민 사무총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윤지오는 김상민 사무총장에게 김수민 작가가 카톡 내용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김수민은 카톡을 조작했고 박훈 변호사는 말 안해도 아실 것이고요. 대응할 가치조차 없고"라고 했다.  이어 윤지오는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에 대해 "가해자들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증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는 범죄에요. 제가 일일히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카톡을 공개하려거든 편집되고 거짓사실 유포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시는 게 아니죠. 크로스체크 하셔서 제 카톡 보도해주셔야하지 않나요. 이제 믿고 거르게 되는 기회를 주신 미디어와 기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차네요.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것도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며 저를 모함하는 기사를 쏟으내시고.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보이시나요?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봅니다?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겁니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지군요.

이제야 더 명확하고 확실해져서 또한 감사드려요. 때가 왔구나. 두려워하는구나.

한 나라의 대통령도 모함하며 언론조작하더니 제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은 아니지만 이제 무섭고 두렵긴 하신가 봅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뉴시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