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양성, 황하나의 SNS 폭로글보니? "평생 벌 받아라"
박유천 마약 양성, 황하나의 SNS 폭로글보니? "평생 벌 받아라"
  • 승인 2019.04.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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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황하나가 SNS에 올렸던 장문의 저격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가 박씨의 다리털과 머리카락 등 모발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박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소변 검사 결과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던 박씨가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건 소변보다 다리털 등 모발에서 마약성분이 오래 남아 있어서다. 

소변 검사는 짧은 검사 시간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지만 약물 검출 기간이 최근 7~10일 이내인 만큼 상대적으로 짧다는 단점이 있다. 소위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일주일 안에 배설되고 대마초도 길어야 한 달이면 흔적이 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반면 다리털이나 머리카락 등 신체의 털을 활용한 모발검사는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다. 대게 모발 검사에는 주로 머리카락이 사용된다. 머리카락이 대략 1개월에 1㎝ 정도 자라는 점을 계산해 투약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모발 검사에는 보통 머리카락 50~80올 정도를 잘라 활용하는데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이기 위해 모근 근처를 자른다. 머리카락 외에도 눈썹, 수염, 음모 등 체모로도 충분히 투약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머리 염색과 제모를 해, 증거인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박씨의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박씨의 다리털 등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고 결국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게 됐다.

마약 양성 판정을 받은 박씨는 이제 구속의 기로에 서게됐다. 수원지검은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마약을 단순 투약뿐만 아니라 거래한 정황이 있다고 본다.

경찰은 지금까지 박씨를 3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최근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박씨가 올해 초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 전 찍힌 것으로,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내용이다. 박씨가 마약 판매책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도 담겼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히려고 이 자리에 섰다는 박유천은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법적으로 무혐의를 입증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며 2016년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내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다.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에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하고, 매번 사과하고 달래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나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권유한 적도 없고 강조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4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으며,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6일 구속됐다.

황하나가 구속 전 SNS에 게재했던 폭로글의 주인공은 결국 박유천이었다.

황하나는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별일을 다 겪는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특히 해당 사진에는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캡처 이미지가 담겨 있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황하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황하나는 “그동안 너무 참았다. 모든 일을 공개하려 한다. 이런 글이 내게 엄청난 손해인 것도 알지만 참을 수 없다”라며“제가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그의 비겁하고 찌질함에 터지고 말았다. 지금 그의 회사와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동안 그 사람에게 당한 여자들은 대부분 다 힘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여성들이어서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도 실수한 부분이 물론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라며 “성매매, 동물학대, 여자폭행, 사기 기타 등등”이라며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번 줬다. 썩어빠진 그사람이 계속 착한척 아무일도 없었단듯이 활동하는것도 , 그쪽 사람들이 자기들이 속이고 이용하고 큰 잘못들을하고도 어떻게든 저를 잘못한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것도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수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내가 바람을 폈다고 나를 던져. 이제는 미치다못해 헛거까지 보면서. 상식적으로 한집에 여자랑 남자랑 둘이있는데 ,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앞에서 다른 남자랑 만지고 그러는게 말이 되나요. 그냥 상식밖이고 너무 무섭고 찌질하고 비겁하다. 찌질함이 가장 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황하나는 "내가 받을 벌이 있다면 달게 받을게. 너는 평생 받아. 누가 너를 망친건지 모르겠다. 이번엔 매니저 오빠도 한 몫 한 듯. 내가 얼마나 믿고 진심으로 잘해줬는데 잘못도 숨겨주고. 내가 분명 어제 밤에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쳐”라고도 적었다. 

황하나는 “누구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누구라고 말 안했는데. 반전이 있을 수 있잖아요”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해당 저격글이 박유천이 아닐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그룹 JYJ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2017년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9월 결혼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결혼식 연기 소식이 전해졌고 지난해 8월 결별 소식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뉴스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