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정우성에게 받은 인스타그램 DM 공개 "죽어서도 못 잊어"
윤지오, 정우성에게 받은 인스타그램 DM 공개 "죽어서도 못 잊어"
  • 승인 2019.04.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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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윤지오를 위해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

윤지오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정우성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서로를 격려했다.

공개된 대화 속 윤지오는 정우성에게 "처음으로 답장을 받게 된 배우님"이라며 "아무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조차 불편하시고 많은 위험이 따르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정우성은 "전 위험은 없다"며 "배우로서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던 사람들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지나고 있었다는 것에 깊은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제가 무지하고 나약하고 어렸기에 배우분들도 현재 곤욕을 치르고 계실 테고 저 한 사람으로 인하며 연예계에 혼란을 드린 것에 저야말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대화를 공개하며 윤지오는 북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모두가 다 외면하고 무시하고 배척할 때 심지어 저의 가족 친구 동료가 다 절 떠나고 모함하던 때에 악플에 시달리는 저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주신 배우 정우성님. 이 분을 저는 평생 아니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올곧고 강직했던 배우님으로 기억해왔는데 저의 이러한 믿음을 신뢰로 변화해주셨다"며 "해킹 문제로 번호를 남겨드렸고 문자와 장시간의 통화로 저는 너무나 큰 감동과 큰 울림 큰 용기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지오는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져있다. 최근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늦게 나온 것은 섣불리 나서기에 너무 위험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언니와 여러분이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망 후 10년이 지나는 현재 16번째 증언을 마쳤다. 윤지오는 “가해자들은 바뀌지 않았지만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대통령께서 명운을 걸고 공소시효 없이 수사에 착수하라고 하신 만큼 저도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