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①] 히가시무라 아키코 “‘위장불륜’ 캐릭터, 실제 인물 참고…후타 모델은 박지훈”
[NI인터뷰①] 히가시무라 아키코 “‘위장불륜’ 캐릭터, 실제 인물 참고…후타 모델은 박지훈”
  • 승인 2019.04.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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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K-POP이 엄청 인기예요. 제 주위사람들도 다 엄청 좋아하고 있거든요. 한국 남자와의 연애 스토리를 보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다들 기뻐하고 좋아하더라고요.”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친한 작가’로 꼽히는 히가시무라 아키코는 익히 알려진 대로 한류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2PM의 찬성 팬으로도 유명한 그는 지난 2017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다섯 번이나 봤다”라고 밝힐 정도로 K-POP을 향한 열렬한 팬심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남다른 ‘한류 사랑’을 가진 히가시무라 아키코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웹툰을 통해 신작 ‘위장불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해파리 공주’ 등 다양한 인기작들을 연재, 이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바. 이처럼 일본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으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이에 보답하듯, 이번 ‘위장불륜’ 역시 일본에서 드라마화를 확정지으며 그 인기를 입증케 만들었다.

일본 최대 플랫폼인 라인만화와 국내의 네이버 웹툰, 두 곳에서 동시연재를 이어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히가시무라 아키코.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이 돋보이는 그와의 만남을 공개한다.

 

 

Q. 한국 플랫폼에서 연재하게 된 계기는?
A. 2010년쯤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졌고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에는 K-POP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패션에도 완전히 빠져서 한국을 자주 왔다갔다 거리게 됐죠. 그랬더니 한국에서 웹툰이라고 하는 장르가 활성화 돼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한국의 웹툰 회사 중에서 와이랩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연재되는 ‘외모지상주의’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우연한 기회로 그 곳에 견학을 가게 됐는데, 세로 스크롤로 만화가 연재되는 걸 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마침 ‘해보지 않겠냐’라고 제안을 해 주시더라고요. 한국에서 일본인 최초로 하는 연재인데 어떠냐고 제의를 받은 거예요. 제가 일본 나이로 43살인데, 젊은 사람들이 제 만화를 봐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었거든요. 한국 플랫폼 자체가 읽는 층이 젊잖아요. 그래서 도전 하게 됐어요.

Q. 만화책과는 달리 웹툰은 실시간으로 리플을 확인할 수 있다.
A. 웹툰의 묘미죠. 만화를 그리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것밖에 없잖아요. 모두 만화가를 생각했을 때 인기 있으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어요. 만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생각하는 만큼 부유하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좋은 코멘트를 받는 게 저에게 모든 힘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을 원동력 삼아서 작품 활동을 하다 보니 너무 감사해요.

Q. 대표적인 친한 작가인 만큼 응원하는 한국 팬들도 많을 것 같다.
A. 놀라웠어요. 특히 저는 웹툰 붐에 일본시장에서 뛰어든 것이다 보니 편승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연재하고 보니까 아니어서 감사했죠. 환영해주셔서 기뻤어요.

 

 

Q. 한국인과 일본인의 연애라는 스토리는 어떻게 짜게 됐나?
A.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연재를 하다 보니 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해 보고 싶었던 주제여서 거기서부터 발상이 시작됐죠.

Q. 위장결혼이 아닌 위장불륜은 다소 낯선 소재인데. 특별한 탄생 계기가 있다면?
A. 제가 기혼자인 척을 많이 해요.(웃음)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어떨 때는 백화점 같은 곳에서 기혼자인 척을 하는 게 편할 때가 많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런 척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을까 싶었죠. 제 경험에서 온 거예요. ‘멋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상대한테 들키기 싫어서 ‘나 결혼했으니까 경계하지 않아도 돼’라고 하는 거죠. 상대가 나를 경계하지 않고, 아줌마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대화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극중 조반희의 경우에는 어떤 이유를 가지고 ‘기혼자인 당신이 좋다’라고 말 하는 거예요.

Q. 남자주인공 조반희의 경우 모델이 남태현이라고 했다. 다른 캐릭터들도 참고한 인물이 있다면?
A. 여주인공 쇼코는 성격이나 머리모양, 상황 같은 것들에 있어서 저희 어시스턴트를 참고했어요. 거의 대부분 주위 사람들 중에서 캐릭터를 잡았죠. 남성 캐릭터들은 한국 아이돌의 이미지를 사용했어요. 언제나 보고 있으니까요. 후타의 경우 겉모습은 워너원 출신의 박지훈을 참고하려고 했어요. 또 반전 매력이 있었으면 했죠. 방탄소년단의 지민처럼요. 귀여운데 마력이 있고, 몸은 남자다운.(웃음)

Q. 한국과 일본의 정서적 차이가 있다 보니 좀 더 작품을 짜는데 조심스러웠던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A. 일본에서는 되지만 한국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잖아요. 개그라거나, 일본에서는 먹히는데 한국어로 바뀌면 재미없는 것들이 있어요. 제가 원래 코미디를 많이 썼다 보니 처음에는 그 부분에 있어서 정도 파악이 힘들어서 어려웠어요. 연애관도 일본과 다르다 보니 표현 방식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고, 한국의 로맨틱한 연애가 취향에 맞아서 이번 만화도 한국에서 있을법한 한국스러운 연애 형식을 가져가려고 노력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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