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이미 열흘 전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 제기? '일본인 연루 확인 중'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이미 열흘 전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 제기? '일본인 연루 확인 중'
  • 승인 2019.04.22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로 사망자 수가 290명, 부상자수가 500명으로 알려지며 사상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1일 스리랑카의 호텔, 교회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폭발은 수도 콜롬보 북부와 네곰보 지역에 있는 교회 2곳에서 신자들이 부활절 예배를 보는 도중 발생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상황을 수습하고 허위사실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스리랑카 전역에 12시간 통행금지를 발령하고 소셜미디어를 차단한 상태로 현재까지 테러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으로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부활절 스리랑카에서 벌어진 테러 참극을 빚은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번 테러를 단행했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태를 소수 기독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은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22일 일본 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와 관련해 일본인이 연루됐다는 정보가 제기됐으며 이에 일본 대사관이 직접 확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로이터는 최근 수 년 동안 극단주의 불교 승려들에 의한 소수 종교 탄압이 점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2200만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 70%가 불교도다. 지난해에는 한 무슬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불임약을 넣은 음식을 판다는 헛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면서 싱할라족이 해당 식당을 파손하고 인근 무슬림 사원에 불을 지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배후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AFP통신은 열흘 전 교회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과격 단체인 NTJ(내셔널 나우힛 자맛)에 의한 교회 공격 가능성을 외국 정보기관이 스리랑카 당국에 귀띔했다는 것이다. NTJ는 불상 훼손 등을 통해 작년부터 주목받았다. 

이날 연쇄 폭발에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트위터를 통해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보도나 추측을 퍼뜨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외국 정상들은 기독교인을 노린 공격을 한 목소리로 비난하며 피해자들에 위로를 건네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