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하태경 의원 "내보낼 시간 됐다"
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하태경 의원 "내보낼 시간 됐다"
  • 승인 2019.04.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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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에 하태경 의원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을 주장해온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적극 피력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기념회에서 책은 쓴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와 대담을 나누던 중 자유한국당 입당 시점에 관한 질문에 "한국당이 오라고 해야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이제 와야지'라고 한 마디씩 하면 저는 '아유 그럼요'라고 답한다"며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싫어하는 분들까지 억지로 같이 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발언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언주 의원님은 한국당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분 아니냐"며 "언제 꽃가마를 태워 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확실한 것은 우리는 결국 총선 전에 만난다는 것"이라며 "이건 확실히 약속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에 지역구(경기 광명을)를 둔 재선 의원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이 돌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언주 의원의 출마설과 관련해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상의하면 제가 잘 도와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당행(行)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하자 바른미래당 내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 입당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이제는 이 의원을 바른미래당에서 내보낼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제명을 시사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에서 더 이상 이언주 의원이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저와 이 의원이 가는 길은 같지 않다"면서 "(이 의원이)'다른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그럴 사람은 없다. 저는 바른미래당을 멋지게 살려 보려 한다"며 한국당 복당에 선을 그었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