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연쇄테러 사망자수 262명…"또 폭발물 발견돼 제거작업"
스리랑카 연쇄테러 사망자수 262명…"또 폭발물 발견돼 제거작업"
  • 승인 2019.04.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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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부활절날인 21일 발생한 연쇄테러의 사망자수가 26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452명으로 파악돼 사망자수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어 또 다시 폭발물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일요일(21일) 밤늦게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공항 중앙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에서 파이프형 사제 폭탄이 발견됐다"며 "스리랑카 공군이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선 전날 발생한 폭탄테러로 외국인 29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22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콜롬보엔 1000여명 이상의 군 병력이 배치된 상태다. 

 스리랑카 외교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35명의 외국인이 숨지고 12명의 외국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라별로 영국인 5명,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 일본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에 시작된 테러는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을 타깃으로 삼았다.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다.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최대 10만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은 소수 기독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은 공격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로,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과 연관해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로 내려진 휴교령은 22일 지속되고 있고 일부 국가시험이 연기됐다. 이밖에 국내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주식시장 거래도 중단되는 등 테러 여파에 따른 전국적인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