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전영자 졸혼, 외도에도 이혼 안 한 이유? "죽이고 싶던 원수 같던 남편"
이외수 전영자 졸혼, 외도에도 이혼 안 한 이유? "죽이고 싶던 원수 같던 남편"
  • 승인 2019.04.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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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전영자 부부의 졸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영자씨가 남편의 외도에도 버틴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발간된 월간지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이외수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논의 중 최근 졸혼으로 합의했다. 결혼 44년 만이다. 현재 이외수 작가는 강원도 화천에, 아내 전영자 씨는 춘천에 살고 있다.

졸혼(卒婚)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소설가 이외수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외수는 아내 전영자씨와 함께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위암 3기와 유방암 등을 앓으며 투병했던 이외수는 절제 수술로 인해 위가 없었다. 전영자씨 역시 척추 디스크 등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외수가 전영자씨에게 신혼 초를 함께 보낸 샘밭에 찾아가자 권하며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전영자씨는 “거긴(샘밭) 아프죠. 가난이라는 게 따라다녔으니까”라며 말문을 흐렸다. 전영자씨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이외수가) 술을 마시면 뭘 던지는 걸 좋아했다”고 폭로했다. 이외수는 “아마 그 시절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전영자씨는 “이혼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남편 이외수씨가 ‘다른 여자가 좋다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 전영자씨는 이어 “원수 같고 때려 죽이고 싶고 내일 아침에 기운을 차려서 혼내 줄거야”라며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또 잊어버리기 때문에 늘 혼자 마음 속으로 삭여야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전영자씨는 하지만 가정을 지켜냈다. 그 이유로 ‘자식’을 꼽았다. “내 아이가 다른 여자의 손에 길러지는 것을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버텼고, 이외수가 돌아왔다”며 당시 일을 회상했다. 이외수는 그 시간을 회상하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면,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아내를 위해 살고 싶다”고 참회했다. 

한편, 전영자 씨는 '우먼센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부부는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