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집단 성폭행 의혹 부인…정준영과 카톡방 "돌아가며 했는데"
최종훈, 집단 성폭행 의혹 부인…정준영과 카톡방 "돌아가며 했는데"
  • 승인 2019.04.19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준영 최종훈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등장한 가운데 해당 카톡방 내용이 충격을 전하고 있다.

18일 SBSfunE는 "피해 여성 A씨가 이날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으며, 변호사와 협의 끝에 내일(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 씨와 최 씨, 버닝썬 직원 김 모 씨, 허 모 씨, 사업가 박 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으며,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호텔에 박씨는 없었다고 했다. 박씨도 술자리에 일행과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에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A씨는 옆에 최종훈과 이들 5명이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을 놀렸다고 증언했다.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 그대로 객실을 빠져 나왔지만, 최근 단톡방이 공개된 후 진상 파악에 나선 A씨는 "정신을 잃은 뒤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당시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가 막연히 생각만 했다"면서 "호텔에서 나온 뒤 정준영, 최종훈, 김씨에게 차례로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왔다"고 밝혀 충격을 더 했다.

또한 A씨는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최종훈 등에게 연락을 취해 "내 몰카 찍었냐"라고 물었지만 그들은 "절대 아니다.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 달라"라고 말했다고. 

집단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내용을 1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스포트라이트)’에서도 재구성해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측은 단톡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와 함께 대화 내용을 재구성했다. 대화에는 집단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다수 있었다.

먼저 누군가가 “일요일에 준영이형 팬사인회 같이 가실 분”이라고 했고, 정준영은 “우리 이번 원정이야. 알찬 1박2일을 보내자”고 답했다. 이후 클럽에서 찍은 불법 촬영물이 올라왔다.

다음 날 정준영은 단톡방에서 A씨를 언급하며 “정신 들기 전에 성관계를 해야 했는데” “어제 종훈이랑 돌아가며 했는데”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2012년에 정준영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뒤 단톡방 멤버들과 지속해서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가까운 사이였기에 의심 없이 술자리를 함께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취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호텔에 끌려가다시피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변호사를 통해 “(A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피해 여성은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정준영 단톡방'에 당시의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음성파일에는 A씨가 성폭행을 당하며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녹음돼 있으며, 사진 중 일부는 이들 일행이 정신을 잃은 A씨를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다.

경찰은 단톡방에서 A씨와 관련된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