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묘지’, ‘그것’과 관련된 이스터 에그부터 신스틸러 고양이까지…TMI 대방출
‘공포의 묘지’, ‘그것’과 관련된 이스터 에그부터 신스틸러 고양이까지…TMI 대방출
  • 승인 2019.04.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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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샤이닝’ 등을 통해 전 세계 호러 팬들을 열광시킨 공포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공포의 묘지’가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흥미진진 TMI를 공개한다.

지난 4월 10일 개봉한 영화 ‘공포의 묘지’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이 죽은 것이 살아 돌아오는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힌 뒤, 살아 돌아와 가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면서 벌어지는 가장 원초적 공포를 다룬 이야기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섬뜩한 설정을 기반으로 평화로운 가족이 한 순간에 숨막히는 공포로 얼룩지는 내용을 그린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의 가장 무서운 소설로 손꼽히는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원작으로 한다. 흥행 공포영화 전문 제작진들이 8년간 공을 들인 이번 작품 속에는 스티븐 킹의 또 다른 걸작 ‘그것’과 관련된 이스터에그는 물론 깨알 같은 디테일이 가득 숨겨져 있어 알고 보는 관객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오싹한 꿀잼을 선사한다.

영화 초반부 큰딸 엘리는 숲 속에서 우연히 동물가면을 쓴 아이들의 동물 장례식 행진을 보게 된다. 한창 호기심 많은 나이의 엘리는 결국 TV만화를 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시 찾아간 숲에서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발견한다. 이때 엘리가 보던 만화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네모바지 스펀지밥’ 중 ‘유령이 된 징징이’ 에피소드였다. 이처럼 ‘공포의 묘지’ 제작진들은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에도 섬뜩한 공포와 연관된 디테일을 녹여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공포의 묘지’와 ‘그것’은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 있다고 할 만큼 놀라운 연관성을 지녔다. 두 작품 모두 호러의 제왕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미국 메인주의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신선한 콘셉트를 통해 관객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번 ‘공포의 묘지’ 속에는 ‘그것’을 본 눈썰미 좋은 관객들이라면 발견할 수 있는 오싹한 이스터에그가 등장한다. 딸을 잃은 슬픔에 집을 떠났던 레이첼 크리드가 아들 게이지를 데리고 돌아가던 고속도로 장면에서 ‘데리까지 20마일’이라는 표지판이 등장하는데, 이때 ‘데리’가 바로 ‘그것’의 배경이 된 마을인 것. 원작자 스티븐 킹은 미국 북동부 ‘메인 주’를 무대로 가상의 마을을 각각 창조하여 두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고, ‘공포의 묘지’ 제작진들은 이 설정을 그대로 살려 저주 받은 ‘애완동물 공동묘지’와 ‘피의 삐에로’가 공존하는 무시무시한 공간을 완성했다.

영화 ‘공포의 묘지’ 속 진정한 신스틸러는 바로 주인공 크리드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처치이다. 총 여섯 마리의 고양이 배우가 번갈아 가며 사랑스러운 애교부터 섬뜩한 눈빛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한 비결은 바로 뛰어난 동물 트레이너 멜리사 밀레트 덕분이다. 전문 배우 출신이 아닌 유기묘들로 구성된 고양이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2개월 간 훈련했다. 또한 고양이들이 분장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유기농 식품 색소와 혼합된 옥수수 시럽을 사용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덕분에 호러블리한 고양이 처치의 매력에 흠뻑 빠진 랜선 집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공포의 묘지’는 북미 개봉 직후 첫 주 박스오피스 2,500만불을 달성하며 제작비를 전액 회수하고,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중 ‘그것’에 이어 역대 2위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