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봉준호 ‘기생충’,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악인전’ 마동석도 간다
[NI무비] 봉준호 ‘기생충’,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악인전’ 마동석도 간다
  • 승인 2019.04.19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기생충’, ‘악인전’이 각각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됐다.

18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사무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되며 지난해에 이어 두 작품이 공식세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1회 칸국제영화제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5번째 칸에 초청되며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특히 ‘옥자’로는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극장협회 등에서 극장 상영작이 아닌 스트리밍 영화가 후보에 오른 것에 반발해 이후 스트리밍 영화의 경쟁부분 진출이 불허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이번 초청에 관해 봉준호 감독은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 다 함께 ‘기생충’ 촬영에 몰두했던 나 자신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지금 현재 우리 시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화를, 칸 영화제의 열기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 역시 다섯 번째 칸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2006년 감독 주간)을 비롯해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로 칸에 초청됐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총 19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으로 선정됀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 황금종려상을 2차례 수상했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젊은 아흐메드’, 2016년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Sorry We Missed You)’ 등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으로 69회 칸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마동석은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히어로 무비 ‘이터널스’ 출연 소식까지 전해져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