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체모 대부분 제모…경찰 "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 포착"
박유천, 체모 대부분 제모…경찰 "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 포착"
  • 승인 2019.04.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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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최근 박유천은 염색을 자주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마약을 투약할 경우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경찰은 박씨가 모발은 남기고 나머지 체모를 제모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를 한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17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찰이 포착한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은 4~5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연인 황하나와 박유천이 올해 초 수시로 만나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두 사람이 경기도 하남시의 박유천의 자택과 황하나의 한남동 자택에 함께 드나드는 CCTV 영상도 포착했다. 조만간 황하나와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들어가기 전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마약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피했다.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가 자신이 잠든 사이 몰래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을 가져오라고 시켜 다시 손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지목된 A씨임을 밝히며 "황하나와 헤어진 후 몇번 만난 것은 맞지만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내가 마약을 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떄문에 헤어진 후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내게) 마약 전과가 있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나를 원망하는 말만 계속 했을 뿐이다"며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마약은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