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목격자 증언 "'다 죽였다' 외치는 소리 들어"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목격자 증언 "'다 죽였다' 외치는 소리 들어"
  • 승인 2019.04.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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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목격자 증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오전 4시32분께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입주민 안모씨가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5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8명은 연기를 흡입해 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60대 남자와  30대, 12세 주민 등 5명이 숨지고,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용의자 집에 난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모두 진화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10대 2명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한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거나 노인, 어린이였다.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을 듣고 급히 아파트를 나선 주민들에게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고, 방어력이 취약한 노약자나 여성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들은 부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건 직후 안 씨의 범행 동기가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안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의료급여까지 받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나본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 안 씨가 주민들과 갈등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큰 소리로 욕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직원들이 집을 찾았을 때도 마구 욕을 해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경찰은 “무엇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고 불이 나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누군가 칼로 사람을 찌르고 있다” 등의 신고가 접수되자 현장에 출동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다 죽였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도 있다.

안 씨는 지난 2010년부터 공주 치료감호소에 수용됐다가 출소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안 씨는 범행동기 등을 말하지 않은 채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 2명을 포함해 수사전담 기획단을 꾸리고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