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노, 서울대 동기 채팅방서 '세월호 망언' 차명진 향해 일갈 "이 XX가 어딜 도망가"
김학노, 서울대 동기 채팅방서 '세월호 망언' 차명진 향해 일갈 "이 XX가 어딜 도망가"
  • 승인 2019.04.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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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노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일침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한 사진에 따르면 차명진전 의원이 전날(16일) 오전 서울대 동기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퇴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대학 동기인 김 교수가 "언제 정신을 차릴 거냐"고 꾸짖은 것이 발단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는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지자 차 전 의원은 세월호 5주기였던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빕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김학노, 차명진 등이 포함된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카톡방에서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하다 비판이 이어지자 이 카톡방을 나갔고, 동기가 다시 불러 꾸짖으려 했지만 이를 피한 정황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학노 교수가 "이 XX가 어딜 도망가"라며 차명진 전 의원을 다시 초대했지만, 차 전 의원은 다시 카톡방을 나갔다. 그러자 김 교수는 "이 XX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암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라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사이다 발언, 속이 다 후련하다", "김학노 교수님 극대노하셨네 말씀 잘 하셨습니다", "이렇게 일침을 가하는 게 친구다", "김학노를 국회로~ 속이 다 시원하네", "진짜 멋있다"며 김 교수를 향해 환호했다.

한편 종합편성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시사 평론을 한 적도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적폐’라는 글씨를 연탄으로 태우는 장면을 담은 삽화로 프로필(자기소개) 사진을 설정해 놓았다. 그는 지난 2월 이런 그림을 올리면서 “보수의 연탄이 되어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문재인 적폐를 활활 태우겠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SNS를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고 다짐하며 “세월호 5주기이다. 늘 기억하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노란 리본 추모 릴레이에 동참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