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음성반응…"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다"
박유천, 마약 음성반응…"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다"
  • 승인 2019.04.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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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마약 음성반응이 나온 가운데 그의 기자회견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그룹 JYJ 멤버 가수 박유천(33)씨의 마약 투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신체 압수수색으로 채취한 모발과 소변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간이검사는 열흘 정도 기간만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채취한 모발과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태다. 국과수 정밀 감정은 최대 1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는 3주 정도 걸린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를 4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사전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가 자신이 잠든 사이 몰래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을 가져오라고 시켜 다시 손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지목된 A씨임을 밝히며 "황하나와 헤어진 후 몇번 만난 것은 맞지만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내가 마약을 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떄문에 헤어진 후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내게) 마약 전과가 있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나를 원망하는 말만 계속 했을 뿐이다"며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마약은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채취한 모발과 소변 외에 휴대전화 등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17일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해 4월 연인 관계임을 공식 인정했고 그해 9월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결혼식이 연기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뉴스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