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오청성, "돈 벌기 어려운 거 한국서 체험했다" 발언 보니?
JSA 귀순 오청성, "돈 벌기 어려운 거 한국서 체험했다" 발언 보니?
  • 승인 2019.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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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의 지난 인터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해 6월 하나원을 나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오청성은 "노가다는 디스크가 안 좋아 얼마 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회적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차량을 2대나 구입해서 팔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씨는 "하나원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 가구, 냉장고 등을 구입하니 남는 돈이 얼마 안 됐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한 매체를 찾은 오씨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한 20대 청년처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177~178㎝ 정도의 키에 마른 체형인 그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었다. 머리는 갈색으로 염색했다. 휴전선 인근 개성직할시가 고향인 그는 말투에서도 북한 억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가 잘못됐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그가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오씨는 "제가 몸에 한국 사람의 피를 받은 사람인데 그렇게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통역의 실수로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군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쓰러진) 저를 포복으로 구원한 그 영상을 다 본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씨는 "저는 한국군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며 "다만 북한군은 10년 복무하고 한국군은 2년 복무하는데, 한국군이 더 헐하게(쉽게) 하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통역 오차로 와전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산케이 측에서 사과하는 문자도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 간 이유에 대해 남한의 지인이 일본의 지인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만나러 간 것이지 인터뷰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이전에도 일본 히로시마에 관광 겸 다녀온 적이 있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