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 음주운전 당시 차량 소유주는 아버지…'부친 의식불명으로 쓰러지기도…'
손승원, 음주운전 당시 차량 소유주는 아버지…'부친 의식불명으로 쓰러지기도…'
  • 승인 2019.04.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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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승원의 가정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의 심리로 진행된 손승원에 대한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 선고기일에서 재판부는 송승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해 이목이 쏠렸으나 손승원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판사는 손승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2018년 8월 음주운전 및 손괴 혐의를 받았고, 2018년 12월 음주운전 및 도주, 손괴 혐의로 피소됐다"며 "기소 사실에 피고인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특정 범죄 가중처벌과 위험 치상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14일 2차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손승원의 변호인은 그의 아픈 가정사를 밝히며 관심이 집중됐다.

손승원의 변호인은 학창시절 부친의 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모친과 이혼하게 된 속사정을 대신 전했다. 그 사이에서 손승원은 모친과 힘든 생활을 버텨냈고,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른 나이에 현업에 뛰어들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손승원은 지난 10여년 간 뮤지컬 배우로 데뷔 후 방송에까지 진출하기까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밝힌 일이 드물었다.  특히 "어머니가 손승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던 텐아시아와의 인터뷰가 데뷔한 지 5년 정도 흐른 무렵에야 나왔던 걸 떠올리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한편 당시의 손승원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되게 착하고, 차분할 거 같다고 한다. 손에 때 한 번 안 묻히고 곱게 자랐을 것 같다고들 얘기하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손승원은 부친과 모친 사이를 오가며 교류를 이어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지난해 손승원은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일정을 빼놓은 바 있다. 그러나 그러나 인터뷰 전날 새벽 부친이 건강 상의 문제로 쓰러진 탓에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손승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손승원의 아버지가 의식불명 상태였다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완쾌되긴 힘들 것 같아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율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런가 하면 손승원이 문제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몰았던 차량도 그 소유주가 부친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련의 일화를 고려했을 때,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양 측을 오가며 아들의 역할을 다했던 손승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돼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황이었기에 누리꾼들의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손승원의 차 뒷좌석에 함께 동행했던 사람은 뮤지컬 '랭보'에 같이 출연중인 정휘임이 밝혀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가운데 그가 정휘에게 "이번 일이 터지면 크게 처벌받으니 나 대신 너가 운전했다고 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경찰은 정휘에게 "직접 운전을 했냐"고 물었지만 그는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CCTV를 확인하면서 손승원이 음주 뺑소니 사실을 시인한 것.

이에 정휘는 그가 선배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생으로 올해 30세인 손승원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오디션에 붙어 데뷔했다. 이후 '그날들',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등의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또 드라마 MBC '행복을 주는 사람', JTBC '청춘시대2',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한편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은 손승원의 가족사가 공개된 와중에도 누리꾼들은 냉랭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