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기생충’ 봉준호 감독·송강호, 믿고 보는 네 번째 만남
[NI무비] ‘기생충’ 봉준호 감독·송강호, 믿고 보는 네 번째 만남
  • 승인 2019.04.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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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오는 5월 관객을 만난다. ‘기생충’은 2009년 ‘마더’ 이후 봉준호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영화이자 송강호와 네 번째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첫 만남은 2003년 ‘살인의 추억’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을 연출했다. 송강호는 ‘쉬리’,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기세를 이어받아 ‘살인의 추억’으로 그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살인의 추억’으로 송강호, 봉준호 감독은 대종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봉준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배우 송강호의 시작을 알렸다.

2006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괴물’로 다시 호흡을 맞추며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시너지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이라는 색다른 소재는 극의 현실감을 부여하는 송강호의 연기와 조화를 이루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괴물’은 두 사람이 만들어낸 첫 천만 영화이자 칸 진출작(감독주간)이기도 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설국열차’를 연출하며 할리우드로 영역을 넓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 대부분의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로 채워졌으며 대사 역시 영어가 주를 이뤘다. 송강호는 그 중 열차 칸의 문을 열 수 있는 기술자 역을 맡았다. ‘설국열차’는 국내에서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다양한 국가에 수출돼 상영됐다.

오는 5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작품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강호는 생활고 속에서도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하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했다. 그는 ‘기생충’에서 아내의 구박에도 태평하고 여유로운 기택 역을 맡아 능력은 없지만 가족사랑은 넘치는,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헐렁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칸이 사랑하는 배우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믿고 보는 송강호 배우의 만남인 만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칸은 오는 18일 공식 초청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