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관측,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촬영…'모습보니?'
블랙홀 관측,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촬영…'모습보니?'
  • 승인 2019.04.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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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관측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세계 최초로 관측된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됐다.

100여 년 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발표되고 이론 속에서 존재하던 블랙홀의 첫 관측은 천문학 역사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 연구팀도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셰퍼드 돌먼 블랙홀 프로젝트 단장은 "여기를 보시죠. 우리가 블랙홀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라며 블랙홀 모습을 공개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촬영된 블랙홀이다. 아이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통해 빛조차 빨려갈 정도로 강력한 중력이 있다고 예상했던 블랙홀의 실체가 실제로 관측된 것이다.

공개된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거리의 처녀자리 은하단 M87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65억 배, 지름은 160억㎞로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100배가 넘는 규모다

강한 중력으로 빛조차 흡수하는 블랙홀은 지금까지 상상 속 이미지로만 존재해 왔다.

연구진은 블랙홀 주변부의 빛과 전파가 강한 중력으로 휘어져 둥글게 감싸는 윤곽을 포착했다.

중심부의 어두운 부분은 빛이 빠져나오지 못해 형성된 '블랙홀의 그림자'로 불리며, 관측된 블랙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최종 영상으로 변환됐다.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세상에 나온 블랙홀의 실체를 포착하는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국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8대의 전파 망원경으로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서 블랙홀의 모습을 담아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