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강예원, 스릴러퀸 굳히기…일상 속 공포로의 탈출 (종합)
‘왓칭’ 강예원, 스릴러퀸 굳히기…일상 속 공포로의 탈출 (종합)
  • 승인 2019.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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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여성 캐릭터로 ‘스릴러퀸’ 수식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성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예원, 이학주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 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이날 김성기 감독은 “제한된 공간이라서 배경이 너무 비슷했다. 같은 배경이 반복해서 나오면 지루해질 것 같아서 모든 카메라를 다 동원해서 원래 예상 규모보다 더 많은 카메라를 사용했다. 카메라 감독의 개인 카메라까지 동원해서 다양한 컷을 활용했다. 최대한 밀도와 스릴러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찍었다”며 지하주차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과정을 설명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 영우 역의 강예원은 “연기하면서 내가 진짜 이런 상황이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 안에서 연기했다”며 “이학주 씨의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은 연기하면서 굉장히 실제처럼 느낄 만큼 두려웠다. 현장에서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가 없을 정도였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을 거다. 상황에 따라 확 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생존만 생각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날, 보러와요’에 이어 스릴러에 출연한 강예원은 “전작 역할에서는 반전이 있는 인물이긴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연기를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 어떻게든 살아나야겠다는 감정에 집중했다. 목을 조르는 신이나 어항을 깨는 신 등을 찍을 때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작의 연기와 비교했다.

김성기 감독은 소극적이던 영우가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과정에 관해 “처음에 영우가 잡혔을 때는 좀 더 현실적으로 보면 두렵고 나에게 해를 가할지 모를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했을 거다. 이후에는 살기 위해 끝까지 힘을 내야하는 게 영우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영우를 납치하는 준호 역의 이학주는 “준호는 고아일 거라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안 계셔서 어린 시절 도움을 못 받고 칭찬도 받지 못한 친구였을 거다. 악행으로 자존감을 채웠을 거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몰랐을 거라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극중 독특한 말투에 관해서는 “독특한 말투는 감독님이 그렇게 적어두셨다. 그런 독특한 말투를 쉽게 볼 수 없다. 그런데 초등학교때 내 별명이 ‘꺼덩’이었다. ‘~했거덩’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성기 감독은 영화의 구성에 관해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건 이 영화의 원작인 ‘P2’에서 그리는 지하주차장의 공포를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는 거였다”며 “원작은 10년 전 미국이야기라서 지금 한국에 어떻게 맞춰나갈지 고민했다. 원작은 내용 구조가 너무 단순해서 결과가 뻔히 보였다. 영화적 흥미가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 좀 더 강력한 반전을 숨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왓칭’은 4월 17일에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리틀빅픽처스]